갤워치 액티브2로 혈압 재보니..앱 작동 42초면 정확히 체크

LED 빛 혈관 비춰 센서로 측정

기존 혈압계와 정확도 차이없어

기저질환자에 유용하게 쓰일듯

삼성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

지난 21일 갤럭시워치 액티브2를 이용해 측정한 혈압과 자동전자혈압계로 측정한 혈압./김성태기자

최근 뒷목이 당기는 일이 많아졌다. 고혈압 증세 중 하나였다. 삼성전자(00593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액티브2’로 혈압을 측정했다. 측정하는 42초 동안 긴장됐다. 다행히 정상범위 안에 있었다.

삼성전자는 혈압 측정 애플리케이션 ‘삼성 헬스 모니터(Samsung Health Monitor)’을 지난 18일 출시했다. 갤럭시워치 액티브2에서 이 앱을 이용해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혈압 측정원리는 광혈류 측정(PPG) 방식이다. 스마트워치 발광다이오드(LED)의 빛을 혈관에 비춰 통과하는 혈액량을 센서로 측정한다. 기존 커프 혈압계로 잰 혈압을 기준으로 비교·분석해서 혈압을 산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모바일 앱’을 이용하여 혈압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혈압 측정 앱의 정확도를 보기 위해 액티브2를 이용해서 11회 측정했다. 이 수치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있는 자동전자혈압계로 측정한 혈압과 비교했다. 측정한 값의 차이의 평균이 4.95mmHg, 차이의 표준편차는 3.71mmHg이었다. 기존 혈압계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앱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존 자동전자혈압계의 성능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특히 기저질환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혈압 측정 시 겪는 팔을 누르는 통증도 없다. 측정 시간은 30초 가량 걸리는 기존 혈압계보다 10초 정도 더 걸린다. 또한, 일·주·월 단위로 혈압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PDF 파일로 저장해 공유할 수도 있다. 다만 처음 앱을 이용할 때 커프 혈압계로 3회 측정해서 이 수치를 입력해야 한다. 또한, 4주 마다 커프 혈압계를 통해 기준 혈압을 보정해야 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만 혈압 측정 앱을 사용할 수 있어서 아쉬웠다. 삼성 스마트폰에서만 이용가능한 갤럭시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받아야하기 때문이다. 평상시에 LG전자 스마트폰 V50과 액티브2를 연동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혈압 측정 체험을 위해서 이 연결을 끊어야 했다.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도 혈압 측정기능을 탑재한다. 또한, 심전도(ECG) 측정 기능도 올해 3·4분기에 지원될 예정이다. 양태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갤럭시 워치 액티브2 뿐 아니라 향후 출시되는 워치를 통해 더 많은 갤럭시 사용자들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