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달러) 첫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노승열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이랜드TPC(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쳐 공동 5위에 올랐다. 6언더파 64타는 그가 올해 초 투어에 복귀한 이후 기록한 가장 좋은 스코어다.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을 신고한 노승열은 2017년 10월 제주에서 열린 CJ컵을 끝으로 군에 입대했다. 지난해 8월 전역한 뒤 올해 1월 PGA 투어에 돌아온 그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부터 3월 초 혼다 클래식까지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내리 컷 통과에 실패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투어가 중단됐고 재개 후 첫 공식 경기 출전인 이날 버디 사냥 능력을 과시했다.
선두 자리에는 10언더파 60타를 때린 매킨지 휴즈(캐나다)가 이름을 올렸다. 2017년 RSM 클래식 1승이 있는 휴즈는 이날 자신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10m 남짓한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꿈의 59타’ 작성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잰더 쇼플리(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함께 7언더파 공동 2위에 올라 2019~2020시즌 2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필 미컬슨(미국)은 만 50세가 된 이후 첫 실전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노승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과 나란히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강성훈(33)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과 함께 5언더파 공동 11위에 올랐고 임성재(22), 안병훈(29), 김시우(25)는 2언더파 공동 58위로 첫날을 마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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