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과 비’가 영탁, 장민호 출연으로 시청률 상승효과를 맛봤다.
28일 방송된 TV CHOSUN 주말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극본 방지영/연출 윤상호, 이하 ‘바람구름비’)는 시청률 4.8%(닐슨코리아/전국 유료)를 기록했다.
전날 방송분에서 ‘미스터트롯’ 출신 영탁, 장민호가 특별 출연해 자체 최고 시청률 6.3%를 기록한 것에 비해 1.5%P 하락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천중(박시후)가 흥선대원군 이하응(전광렬)과 심상치 않은 관계변화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을 눈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앞서 최천중은 이하응의 아들 재황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사이비 점쟁이 송진(서동복)이 거짓 예언으로 최천중의 신뢰를 떨어뜨리자 국운 맞추기 대결을 펼치며 팽팽히 맞선 것. 최천중은 이미 빈민촌에서 조짐이 보여 알고 있었던 대로 조선에 역병이 퍼질 것이라고 확언, 조정을 충격 속에 빠뜨렸다. 결국 실제로 역병이 퍼지기 시작했으나, 김병운은 예언이 맞아떨어졌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왕에게 올라가는 상소문을 모두 막아버리는 계략을 펼쳤다.
최천중은 나라에서 역병에 걸린 백성들을 위해 도와주지 않으려는 것은 물론, 오히려 시체가 가득한 수구문 밖으로 쫓아내려 하자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 했다. 최천중과 이봉련(고성희)이 서서히 역병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예언했음에도, 장동김문일가와 조대비(김보연)의 반대로 역병 환자들을 밖으로 내몰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물려받은 재산을 모두 쏟아부어 백여 명이 넘는 역병환자들을 수용할 곳을 찾기 시작, 용팔룡(조복래)의 힘을 빌려 한양 한가운데 땅을 찾아내며 백성들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방송 말미 이하응은 환호성을 지르는 백성들을 보면서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최천중을 향해 적개심을 드러내 새로운 국면을 예고, 앞으로 펼쳐질 예측불가 권력투쟁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치솟게 만들었다
한편, 최천중과 이봉련은 달달함도 잠시 곧바로 헤어짐을 겪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봉련이 채인규(성혁)에게 24시간 감시를 받으며 만나기조차 힘들어진 것. 이루어질 듯 이루어지지 않는 두 사람의 가슴 아픈 사랑이 보는 이들까지 절절하게 했다.
이렇듯 ‘바람구름비’는 압도적인 긴장감을 자아내는 권력투쟁 에피소드부터 방심을 허용하지 않는 반전 엔딩까지, 완벽한 명품 사극의 면모로 안방극장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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