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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무더기 확진·대기업 사옥 폐쇄…전국 곳곳서 '코로나 폭탄'

광륵사 30명 늘어나 49명으로

KT광화문·삼성SDS서도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광륵사에서 추가 확진자 30명이 무더기로 나왔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는 광화문 KT와 송파구 삼성SDS 등 대표적 대기업에서 확진자 나오는가 하면 관악구에서는 초등학생을 포함한 일가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폭탄’이 전국 지역사회와 산업계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광주 광륵사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대비 30명 늘어나 총 49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광륵사 확진자를 통해 금양빌딩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고 이어 금양빌딩 방문자 소속 교회와 직장 등을 통해 30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륵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확진자가 12명이고 이외에 금양빌딩(오피스텔 14명), 광주사랑교회(13명), 제주 여행자 모임(6명), CCC아가페실버센터(3명), 한울요양원(1명) 등 총 6개 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동안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이나 방문판매 업체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한 데 대해 정부는 우려를 표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대구의 경험에서 비춰보면 확진자가 20명에서 200명을 넘어서기까지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광주 지역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지금 바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광주는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수준을 2단계로 올렸다. 추후 다른 지역에서도 환자 발생 추이에 따라 거리두기 수위가 높아질 수 있어 방역당국은 이에 대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대기업 사옥 2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옥 잠정폐쇄 및 재택근무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우선 광화문 KT 이스트(east) 사옥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아 해당 사옥과 더불어 바로 옆의 웨스트(west) 사옥까지 폐쇄하고 직원 전원에 대해 3일까지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재택근무 기간 연장 여부는 추후 상황을 보고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삼성SDS 사옥(삼성SDS 잠실캠퍼스) 서관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했다. 회사 측은 이날 오전11시께 사내방송으로 이런 사실을 공지하고 모든 임직원을 귀가시켰다. 사측은 주말까지 사옥을 폐쇄한 후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다. 이처럼 사옥이 폐쇄되고 재택근무가 길어질 경우 하반기 경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밖에도 수도권에서는 기존의 집단감염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 간 접촉 및 헬스장 내 전파를 통해 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관련해서는 교인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3명이 됐다. 또 관악구 일가족 감염 사례와 관련해 7명이 확진됐는데 가족 중에는 초등학생이 포함돼 있어 해당 학교 교직원과 전교생 등 180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대비 54명 늘어난 1만2,904명으로 지역발생이 44명, 해외유입이 10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이 도래한 만큼 해외유입으로 인한 감염자도 늘어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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