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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물가 면했지만...돼지고기값 16%↑

6월 물가상승률 0.0%로 보합

배추 58%↑·한우 10.5%↑ 등

밥상물가는 대폭 올라 괴리감 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 6월 물가 상승률이 0.0%로 보합 수준을 지켰다. 지표물가는 낮지만 가계 소비와 밀접한 ‘밥상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체감물가와 지표 간 괴리감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따지는 공식 통계상으로 증가율은 0.0%, 보합이었지만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할 경우 -0.01%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는 의미가 없어 공식 물가 상승률은 0.0%로 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4월 0.1%를 기록했다가 5월에는 -0.3%까지 떨어졌다. 올해 초(1~3월) 1%대 상승률을 보이기는 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디플레이션 공포가 거론될 만큼 장기간 0%대의 초(超)저물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9월에는 소비자물가가 -0.4%로 뒷걸음질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재난지원금 특수가 일부 소비를 자극하며 마이너스 물가상승률 흐름을 끊었다. 다만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0.5%에서 0.6%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0%대에 그쳤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석유류 가격이 급락한데다 고교 납입금 지원 등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와 고교 무상교육은 전체 물가를 0.96%포인트 떨어뜨리는 효과를 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외식·여행 등이 줄면서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1%에 머물렀다. 특히 외식 물가 상승률이 0.6%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1999년 12월(0.1%) 이후 최저인 올 5월 수준(0.1%)을 유지했다.

서비스물가는 눌렸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크게 뛰었다. ‘밥상물가’라고 불리는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5월 3.4%에서 지난달 4.3%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배춧값이 전년 동월 대비 58.1% 오른 것을 비롯해 돼지고기(16.4%), 한우(10.5%), 고구마(30.2%), 고등어(14.5%)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다”면서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국제유가 흐름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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