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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훌륭하다' 코비·담비 보호자, 동물학대 혐의 경찰 내사 착수

/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제공




KBS2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해 동물 학대 논란을 일으킨 보더콜리 코비와 담비의 보호자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6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토대로 동물보호법 위반 고발 사건에 대해 지난 3일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보호자에게 동물 학대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KBS 측에서 해당 영상 일부를 게시물에서 내려 전체 영상을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며, 영상을 확인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방송과 진정인의 제기 내용 등에 대해 내사 형태로 확인 중이며, 아직 견주에 대한 조사에 대해선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유기 의혹과 관련해선 동물보호법상 과태료 사안이기 때문에 형사 처벌을 할 수 있는 학대 관련 부분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2일 KBS 애견 행동 교정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선 보더콜리 강아지 두 마리(코비와 담비)를 키우는 보호자의 고민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보호자는 애견 전문가인 강형욱 훈련사의 교육에 따르지 않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강형욱은 보더콜리 코비가 강아지 담비를 괴롭히는 것을 보고, 담비를 다른 곳으로 보낼 것을 권유했지만 보호자는 이를 거부했다. 이후 동물 학대 논란이 일어났고, 보호자가 상습적으로 입양과 파양을 반복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자 한 시민이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KBS2 예능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했던 보더콜리 보호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의혹으로 고발한다”는 민원을 올렸다. 이 민원에는 5만 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동의했다. 보호자는 동물 학대 논란 끝에 코비를 교육하고, 담비를 다른 곳으로 입양 보내겠다는 결정을 내렸으나 사람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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