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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감독 조직, 홍콩 민주화 시위 '성지' 맞은편 개소

홍콩보안법 집행 감독 기구 국가안보공서

'민주화 시위 거점' 코즈웨이베이 지역에 들어서

캐리 람 "국가 안보 위한 조직될 것"

홍콩 민주화 시위의 거점인 빅토리아공원 맞은편에 위치한 메트로파크 호텔에서 8일(현지시간) 홍콩보안법 집행을 감독하는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국가안보공서’의 현판식이 거행되고 있다. 행사에는 캐리 람(왼쪽에서 두번째) 홍콩 행정장관과 정옌슝(맨 오른쪽) 국가안보공서 수장이 참석했다./AFP연합뉴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집행을 감독하는 조직이 홍콩 민주화 시위의 거점 지역에 들어선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보안법 집행을 감독하고 관리하는 조직인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국가안보공서’의 현판식이 이날 홍콩 코즈웨이베이 지역의 메트로파크 호텔에서 열렸다. 홍콩보안법에 따르면 국가안보공서는 홍콩 내정에 외국 세력이 개입했거나 홍콩 정부가 효과적으로 법 집행을 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있는 상황에서 관할권을 가지게 된다.

국가안보공서가 들어서는 코즈웨이베이 지역은 홍콩 민주화 시위의 거점이다. 지난해 정부의 송환법 제정 시도에서 촉발된 홍콩 민주화 시위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호텔의 맞은편에 위치한 빅토리아 공원은 지난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톈안먼 시위 희생자 추모 집회가 열리는 곳으로 홍콩 민주화 세력에게 큰 의미가 있는 장소다.



이를 감안한 듯 홍콩 당국도 공서 운영을 비밀리에 준비했다. 전날 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트로파크 호텔에 공서가 들어선다고 보도하며 호텔 인근의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전날 일반인의 호텔 출입이 금지됐으며 경찰 14명이 호텔 주변을 계속해서 순찰하고 있었다. 호텔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사소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공지했다.

이날 행사 역시 홍콩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진행됐다. 주변 도로가 봉쇄된 채 진행된 행사에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정옌슝 국가안보공서 수장, 뤄후이닝 홍콩 주재 중앙정부 연락판공실 주임 등이 참석했다. 뤄 주임은 기념사에서 “국가안보공서는 홍콩의 안전과 국가안보를 지키는 특사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국가안보공서는 홍콩인이나 홍콩 조직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홍콩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람 행정장관도 역시 “이 조직은 국가 안보를 위한 정책과 전략 수립에 중요한 조언을 제공할 것”이라며 공서를 치켜세웠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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