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가 안길강, 안내상 아빠들 사이에 끼어버렸다.
KBS2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극본 문현경 / 연출 황승기·최연수 / 이하 ‘출사표’)가 코믹과 설렘, 가슴 뜨거운 공감을 넘나들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분량과 관계없이 신박한 캐릭터들과 이를 그리는 배우들의 찰떡같은 연기력은 호평을 받는 중이다.
‘출사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가 조맹덕(안내상 분), 구영태(안길강 분) 극과 극 아빠들이다. 조맹덕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죽은 자식까지 이용할 만큼 계산적인데 반해, 구영태는 큰소리를 치지만 늘 딸 걱정만 품고 사는 ‘딸바보’아빠다. 이 때문일까, 구영태 딸 구세라(나나 분)는 늘 굳세고 밝은 반면, 조맹덕 아들 서공명(박성훈 분)은 아버지에게 불신을 품고 있다. 안내상, 안길강 두 배우는 탄탄한 연기력과 표현력으로 이처럼 극과 극으로 다른 두 아빠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늘(9일) ‘출사표’ 제작진이 4회 본방송을 앞두고, 본의 아니게 두 아빠들 사이에 끼어버린 구세라의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구세라의 집에서 마주한 구세라, 구영태, 조맹덕 세 사람의 모습을 담고 있다. 첫 번째 사진 속 구세라는 느닷없이 집에 들어온 커다란 인형 뽑기 기계에 당황한 듯한 표정이다.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사진에서는 구영태와 조맹덕 사이에 끼인 듯 앉아 있는 구세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찰나를 포착한 사진만으로도 구세라가 얼마나 민망해하는지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와 함께 두 아빠들의 능청스러운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 ‘출사표’ 3회에서 구세라는 무소속으로 마원구의회 보궐선거에서 3표 차 승리를 거뒀다. 그토록 바라던 ‘1년에 90일 출근하고 연봉 5천만 원’ 받는 구의원에 당선된 것이다. 그런 구세라의 집에 조맹덕이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아빠의 친구이자, 친구 서공명의 아빠이지만 마원구의회에서 의견을 나누며 부딪혀야 하는 조맹덕에게 구세라는 어떤 태도를 보일지 궁금증이 쏠린다.
구의원 당선 후에도 의기양양 즐거울 수만은 없는 불나방 구세라의 이야기는 오늘(9일) 밤 9시 30분 KBS2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4회에서 공개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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