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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임원들은 지금 '리먼 사태' 열공중

中企대출 리스크 관리 중요성↑

금융위기때 도입했던 정책 분석

은행 건전성 살리는 대책 모색





최근 IBK기업은행 임원들이 리먼 사태 ‘열공’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출 확대 정책 이후 은행의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리먼 사태에서 교훈을 얻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임원단은 최근 리먼 사태 때 은행 차원에서 도입했던 건전성 대책을 살펴보고 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2008~2009년 금융위기 때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자금을 적극 지원했고 이들 기업의 상황이 좋아지면서 2010~2011년 은행 실적으로 돌아왔다”며 “금융위기 때 기업은행이 도입했던 정책과 그에 따른 효과를 살펴보고 현재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리먼 사태란 2008년 미국의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 파산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다. 이 여파로 수출이 급감해 국내 실물경제도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리먼 사태가 발생하고 1년간 기업은행에서 늘어난 중소기업 대출액만도 1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시 중기 대출의 절반가량을 기업은행에서 집행했을 정도다.



기업은행은 보증서 담보대출, 연체대출의 금리를 각각 최대 1% 포인트, 3%포인트까지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자금 공급에 나섰다. 여신·리스크 등 관련 조직이 모여 대출 이후 기업별 상황을 예측해 금융위기 이후에도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이들 기업에 한해 추가 대출 및 이자 상환 유예 등을 실시했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던 2008년 당시 연체율(0.85%)은 2011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같은 기간 기업은행의 기업고객은 10만개 이상 증가했다.

최근 유동성 위기는 금융에서 시작된 리먼 사태와 달리 전염병에서 촉발됐으나 이번 기회에 건전한 기업에 차별화된 지원책을 제공해 양질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다. 실제로 코로나19로 매출 하락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저금리 대출 중 70~80%가량이 기업은행을 처음으로 이용하는 고객에게 돌아갔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총자산의 절반 이상이 중기 대출인 만큼 중기 대출의 신용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국책은행으로서 정책 금융의 역할을 다하면서 은행의 건전성도 높이는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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