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늦여름 또는 늦어도 가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美 보건당국 “올 여름 말 코로나 백신 생산 개시” |
13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관료는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와 제휴한 제약회사들이 올여름 말까지 코로나19 백신을 활발하게 제조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향후 4∼6주 안, 늦어도 여름 말까지는 백신의 실제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료는 그러면서 “백신 제조에 필요한 재료들이 실제 생산·제조 단계에 이르려면 아마 4∼6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우리는 여름 끝자락까지 생산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이미 업체들과 함께 제조 시설을 갖춰 두고 원료를 취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유력 후보는 4곳, 존슨앤드존슨(J&J), 모더나와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
언론들은 미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워프 스피드(초고속)’ 프로그램 참여 업체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는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와 노바백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현재 미 리제너론제약도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아 치료제 공급을 돕고 있다.
특히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이 개발 중인 백신은 이달 말 인체 임상시험 후기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돼 실제 생산이 유력할 것으로 꼽힌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인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로 유명한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실험용 백신 2종도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아 역시 유력한 후보군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양 사는 백신 2종이 FDA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들 백신은 1~2상 임상시험을 미국과 독일에서 진행했고, 이달 말부터 최대 3만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백신 개발이 성공하면 올해 말까지 1억 회, 내년 말까지 12억 회 투약분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항체 수명은 길어야 3개월” |
그러나 백신이 출시돼도 영구적이지 않아 계속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완전하게 벗어나는데 장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코로나19으로 형성된 항체는 수명이 길어야 3개월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의 캐티 도오리스 면역학 교수 연구팀이 2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65명, 검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의료 요원 6명, 병원 직원 중 자원자 31명을 대상으로 3월부터 6월 사이에 주기적으로 항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전체적인 결과는 형성된 항체가 지속되는 기간이 2~3개월 정도로 비교적 짧다는 같다며, 이는 항체의 보호 기간이 지나면 재감염도 가능하다는 것과 앞으로 개발될 예방 백신의 유효 기간도 같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그렇다면 백신을 한 번 맞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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