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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하는데 보수삭감? 日간호사 집단사직하나

여름 보너스 지급 안한다 통보에

간호사들 집단사직 움직임

일본 도쿄의 한 기차역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병원들이 간호사의 보수를 삭감하기로 결정하면서 반발한 일부 간호사들의 대량 사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아사히신문은 도쿄여자의과대병원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를 이유로 올 여름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기로 노조에 통보하면서 다수의 간호사가 퇴직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도쿄에 있는 계열 병원을 포함해 전체 간호사의 약 20%에 달하는 400명 정도가 보수 조건이 악화한 것을 계기로 사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 일하는 한 30대 간호사는 여름 보너스가 없다는 통보에 대해 “충격적이었다. 위험수당은 못 줄망정”이라고 반응했다. 기존에는 여름 보너스가 40만엔(약 448만원) 정도 나왔고 올해도 절반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는 것이다. 이 병원은 도쿄도가 지정한 긴급이송 의료기관 중 하나로, 병상은 약 1,000개에 달한다.



간호사들의 대량 퇴직은 의료 기능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원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우려한 환자들이 진료받는 것을 꺼리면서 일본 전역에서 의료기관의 경영이 악화한 상황이다. 이에 오키나와현에 있는 한 병원은 최근 반년 영업실적이 약 8억엔(9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자 여름 상여금을 작년보다 30% 정도 줄이기로 하는 등 병원 측은 보수 삭감에 나서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의료노동조합연합회 조사 결과 전국 354개 의료기관 중 약 35%가 올해 여름 상여금을 작년보다 깎겠다는 뜻을 노조에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한 가운데 의료 종사자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고 의료수가를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했으나 의료 현장에 있는 이들이 체감하는 처우는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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