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한 결혼예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형 컨벤션시설을 갖춘 엑스코가 ‘안전 예식장’을 선보인다.
첨단 방역시스템을 갖춘 데다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함에 따라 밀집도를 줄일 수 있는 안전 예식장으로 호응이 예상된다.
17일 엑스코에 따르면 18일부터 주말을 활용해 1,900㎡에 이르는 엑스코 3층 그랜드볼룸의 넓은 독립 홀을 활용, 1시간대에 1쌍 만을 위한 맞춤 예식을 제공한다. 예식장 활용을 위해 그랜드볼룸에 1,000인치 초대형 LED스크린과 20m의 대형 버진로드, 첨단 영상음향시설을 별도 설치했다.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방역이다.
결혼식용 QR코드 등록시스템을 구축해 하객이 편리하게 전자방명록 작성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안면인식 체온측정기, 몸 소독기 등도 설치해 첨단 방역시스템을 갖췄다.
엑스코 관계자는 “한 층에 여러 결혼식이 동시에 이뤄지는 번잡한 일반 예식장과 달리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해 신랑·신부와 혼주가 안심하고 하객을 초청할 수 있어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혼인 건수는 1만5,67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8% 급감하는 등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엑스코는 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예정된 전시 행사가 모두 취소되면서 전시장을 채용을 위한 필기시험장으로 제공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한국산업기술평가원 등 22개 기관에 응시한 2만명이 엑스코에서 필기시험을 치렀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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