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벗어 던진 남성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7일 공무집행방해, 건조물침입 혐의로 피의자 A(57)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19분께 개원 연설을 마친 뒤 국회 본관 2층 앞을 나선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장에서 경찰에게 곧바로 제압됐고, 이후 A씨는 여의도 지구대로 이송됐다.
A씨는 현장에서 “(신발을) 문 대통령에게 던졌다. 모멸감과 치욕감을 느끼라고”라며 “가짜 평화주의자, 가짜 인권주의자 문재인”이라고 소리쳤다. 이어 “(국회) 방청석에서 (연설 도중) 신발을 던지려고 했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방청석 입장이) 금지된다더라”며 오후 2시께부터 국회 계단 근처에서 문 대통령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매우 중하다고 판단되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