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에서 분양한 방 1개짜리 아파트에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청약을 접수했다. 초소형 평형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신축’ 아파트 청약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이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날 특별공급 청약을 받은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100가구 모집에 2,208명이 통장을 던져 평균 경쟁률 22.1대1을 기록했다. 67가구가 공급된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에는 1,720명이 몰렸다.
한편 해당 단지의 특별공급분 100가구 모두 전용 34㎡ 타입이다. 거실과 방 하나, 화장실 하나로 구성된 초소형 평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청약을 넣은 것이다. 심지어 최소 구성원만 해도 4명에 달하는 다자녀가구 특별공급에도 224명이 접수했다. 이처럼 초소형 평형만 특별공급으로 공급된 이유는 해당 평형만이 분양가 9억원을 넘기지 않기 때문이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 내 9억원을 초과하는 물량은 신혼부부, 다자녀 등 특별공급으로 공급되지 않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개포주공 1단지를 재건축해 분양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35층, 74개 동, 전용 34~179㎡ 총 6,70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은 1,235가구로 전용면적별로 34㎡ 237가구, 49㎡ 324가구, 59㎡ 549가구, 112㎡ 59가구, 132㎡ 66가구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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