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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뚫린 軍, 사병 14명 모두 영내서 확진…감염경로 깜깜이

한 부대서 10명이상 확진 첫 사례

강남 청담중 급식배식원 1명 확진

송파 사랑교회서 확진자 3명 추가

정부는 "교회 방역강화 24일 해제"

'수도권 집단감염 확산' 우려 커져





경기도 포천시 육군 전방부대에서 14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군에 비상이 걸렸다. 한 부대에서 1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있는 일인데다 부대 특성상 추가 감염 우려도 크다. 한편 교회에 대한 방역 강화 해제와 관련해 정부는 교회 소모임 등을 통한 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감염 확산의 고리가 될 우려는 여전하다. 이날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다.

22일 포천시는 병사 집단감염 확진 통보를 받자마자 해당 부대에 대한 긴급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지역 내 확진자 동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동선 조사 결과 증상 발현 수일 전후로 관내 시설을 이용하거나 시민과 접촉한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온 만큼 동선 조사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14명은 모두 영내생활을 하는 병사들로 확인됐다. 영외 출퇴근을 하는 간부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아직 없다. 군은 감염경로를 규명하기 위해 최초 확진 병사의 외출 행적뿐 아니라 다른 부대원의 외출·휴가 내역도 살펴보고 있다.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크다. 주둔지에 있는 간부와 병사 220여명 등 전 병력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한 결과가 아직 덜 나왔고 부대 인근에는 간부들이 거주하는 관사 아파트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부대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48세 여성과 그 가족인 51세 남성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군 내에서 1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최초 사례다. 군 내 감염 사례도 지난달 10일 5명의 감염자가 확인된 국방부 직할부대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이후 42일 만이다.

이날 군부대뿐 아니라 수도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는 교인 1명이 20일 확진된 후 21일 같은 교회 교인이나 가족 등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서울시는 이달 1∼20일 교회에 방문한 이들을 상대로 취합검사법을 통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구 K빌딩 부동산 관련 회사인 유환DnC에서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누적 환자가 13명으로 늘었다. 강남구 V빌딩, 중구 한화생명과 관련된 강남구 사무실 관련 집단감염은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25명이다. 서울 강서구의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에서도 이용자 3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또 강남구 청담중학교에서는 급식 배식원 1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가 전체 학생들의 등교를 급히 중단시켰다.

감염자의 해외유입 상황도 심상치 않다. 정부가 8개 국가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를 받는 등 검역 강화에 나섰지만 해외유입 확진자가 27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34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방역 강화 대책이) 아직 시행 초창기고 확인서 발급 이후 한국에서 검사를 하기까지 3일 정도 시간 차가 있다”면서도 “만약 음성확인서 자체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현지 공관들이 지정한 검사기관에서 발급한 이러한 확인서만 수용하고 있는데 확인기관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강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라크에 군용기인 공중급유기(KC-330) 2대를 투입해 귀국 희망 근로자 297명을 특별수송한다. 이들은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120㎞ 지점에 있는 카르발라에서 근무하는 한국 건설업체 근로자들이다. 현재 500여명이 체류 중이며 지난 1차 귀국자 105명 중에서는 현재까지 45명이 확진됐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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