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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고' 305억 기부한 송금조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 별세

송금조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사진제공=부산대




국내 개인으로는 사상 최고액인 305억 원을 기부하는 등 평생 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온 향토 사업가 송금조(사진)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98세.

부산대는 지역 발전과 교육문화 증진을 위해 헌신한 송 이사장의 장례를 부산대·경암교육문화재단장으로 치른다고 22일 밝혔다.

1923년 경남 동래군 철마면 송정리에서 태어난 고인은 17세에 약품 회사에 취직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고 1947년에는 태양약품을 설립, 약품 도매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1974년 금형사출 공장인 태양사를 설립해 유럽과 미국 등에 식기 세트를 수출했다. 이어 봉제공장 ‘태양산업’, 플라스틱사출공장 ‘태양화성’ 등이 성공하며 1987년 ‘1,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고 1986년에는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양조장과 정미업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30대 후반에 들어 본격적으로 육영사업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후세 교육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쾌척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실제로 1985년 학교법인 태양학원, 이듬해에는 경혜여고를 설립해 2000년에는 봉황장을, 2002년에는 국민교육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3년에는 한국 개인 기부금 사상 최고액인 305억 원을 부산대에 기부약정 했고 2004년 2월 사재 1,000억 원을 출연해 경암교육문화재단을 출범시켰다. 이후 본인의 전 재산은 모두 재단에 기부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탁월한 기업경영 능력으로 평생을 소중하게 모은 재산을 후세교육과 우리 사회 문화 발전에 아낌없이 베푼 송 이사장은 정직하고 존경받는 사업가를 넘어 따뜻한 교육자”라며 “평소 보여준 교육에 대한 깊은 관심과 남다른 열정, 그 숭고한 뜻에 경의를 표한다”고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진애언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이 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부산시 부산진구 경암교육문화재단 2층 경암홀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25일 오전 10시 열린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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