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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근로자 35명·러 선원 수리공 2명 신규확진…주말 곳곳 '초비상'

24일 오전 공군 공중급유기 ‘KC-330’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라크 파견 근로자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24일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건설 근로자 가운데 입국 당일 36명에 이어 25일 35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라크 귀국 근로자 293명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71명이라고 밝혔다. 21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1명은 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들은 중증도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또는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고용노동연수원·중소벤처기업연수원)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음성 결과를 받은 사람들 역시 8월 7일까지 2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한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심각한 국가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해외유입 환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방역강화 대상 국가 입국자의 경우 진단검사를 기존 1회에서 2회로 확대해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역강화 대상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경우 기존에는 입국 후 3일 이내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1번만 받았으나 앞으로는 입국 후 3일 이내에 1번, 그리고 임시생활시설 격리 13일째 다시 1번 등 총 2번을 받게 된다.

러시아 선박發 신규감염 8명…부산 확진자 총 164명으로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 승선한 우리나라 선박 수리공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연합뉴스


부산항에서는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 페트로원호와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추가 내국인 확진자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1명이 추가된 데 이어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1명이 더 늘어났다. 선원 32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페트로원호와 관련된 수리공 등 부산지역 확진자는 모두 8명으로 늘어 부산 확진자 누계는 164명이 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하구에 거주하는 남성(부산 164번)이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 남성은 페트로원호 관련 접촉자다. 앞서 밤사이 서구에 거주하는 남성(163번)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부산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163번 확진자는 페트로원호에 승선한 후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선박 수리업체 직원 157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로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에 대한 동선, 접촉자, 특이사항 등을 역학조사 중이다.



전날에도 157번 확진자와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료이자 러시아 선박 수리 관련업에 종사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날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157번부터 164번 확진자까지 모두 8명이 페트로원호 연관 감염이다.

선원 32명이 집단 감염된 해당 선박은 지난 8일 부산항 북항으로 입항해 신선대부두에 배를 댔다. 입항 당시 승선검역에서는 유증상자가 없었다. 이후 하선 신청이나 특이 사항이 없어 추가 검사를 하지 않았다. 지난 20일부터 내국인 근로자와 접촉이 있을 수 있는 선박 수리나 하역 작업이 이뤄지는 선박 선원의 경우 전수 검사를 하도록 검역이 강화됐지만 페트로원호는 이전에 입항한 선박이다.

시 보건당국은 157번 확진자가 지역 내 감염보다 러시아 선원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확보한 러시아 선박 수리 업체의 명단을 통해 수리에 참여한 근로자들의 수를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전수검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러 선박 수리공 접촉자 조사중…또 '무더기 확진' 가능성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급증한 25일 오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검체 채취들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 전파를 일으킨 확진자의 유입 국가에 대해 “국적별로 보면 러시아가 가장 많고 이어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과테말라 등의 순이었다”고 밝혔다. 해외유입발 2차 감염 사례를 유형별로 분석하면 해외유입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이 각각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직장 동료가 1명이었다.

지역전파 15명 중 이들 7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은 ‘기타’ 유형으로 분류됐는데 이는 지난 8일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 ‘페트르원’호와 관련 있다. 이 배에 직접 올라 수리작업을 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작업자 8명이 ‘기타’ 전파 유형에 해당한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부산의 선박 수리업체와 관련해서는 현재 접촉자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추가적으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권 부본부장은 “러시아 선박에 수리 등 목적으로 탑승했던 155명에 대해 조사·검사한 결과 일단 8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면서 “어젯밤 12시 기준으로 가족, 지인 등 약 150명에 대한 조사 및 검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검역 또는 2주간 자가격리 과정을 통해 걸러지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추가 전파될 위험은 거의 없다고 단언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역 전파 사례가 하나씩 나오면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늘어나는 국가로부터 들어오는 선박 등에 대해서도 여러 발생 상황 위험도 등을 고려해 최대한 해외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조원진·변재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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