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중국 우한에서의 첫 발병 이후 7개월여 만에 2,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6월28일 1,000만명을 돌파한 지 불과 7개월여 만에 1,000만명이 더 늘었다. 이 같은 증가속도로 볼 때 감염 확산세의 고삐가 풀린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10일 오전8시(GMT 9일 오후11시) 세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000만331명이다.
확진자 수가 2,000만명을 넘은 것은 우한에서 발생한 정체불명의 폐렴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지난해 12월31일 이후 처음이다.
WHO가 확산의 심각성을 인정해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올해 1월30일을 기준으로 하면 약 반년 만이다.
첫 발병 보고부터 확진자 1,000만명까지는 6개월여가 소요됐으나 1,000만명이 다시 늘어나기까지는 4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각국이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느슨한 방역활동과 함께 여름 휴가철이 맞물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젊은층도 코로나19 재확산의 변수로 주목된다. 최다 피해국인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확진자 중 40세 이하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층의 비중이 커졌다.
국가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이 519만6,643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브라질(303만5,422명), 인도(221만4,137명), 러시아(88만7,536명), 남아프리카공화국(55만9,859명), 멕시코(47만5,902) 등이 뒤따르고 있다. 한국은 1만4,598명을 기록해 74번째로 집계됐다.
대륙별 확진자는 북미 611만1,900여명, 아시아 503만9,700여명, 남미 473만7,400여명, 유럽 303만5,900여명, 아프리카 105만1,800여명, 오세아니아 2만2,900여명이다.
전 세계 누적 사망자는 같은 시간 기준 73만3,1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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