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사하구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중학교 학생(174번 확진자)에 이어 같은 반(성인반) 학생 5명과 확진자 중 1 명의 손녀인 C고교 학생 1명 등 6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해당 학교 등에 대한 긴급 조치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174번 확진자는 지난 9일 오전 사하구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확진 판정 통보를 받았다. 이어 10일 이 학교 같은 반 학생 33명과 교사 5명 등 38명에 대한 검사 결과 학생 5명이 관할 보건소로부터 추가로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들 확진자 중 1명의 손녀인 C고교 1학년 학생 1명도 검사결과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의 확진자 6명 모두 성인 야간반이다. 성인 야간반에는 재학생 173명이 학교 별관에서 등교와 원격으로 분반 수업을 해 왔다.
이에 따라 부산시 보건당국은 신속한 검사를 위해 11일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 운동장에 선별검사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검사대상은 이 부경보건고와 병설중학교의 성인 주·야간반 학생 874명과 교직원 65명 등 1,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사하구지역 거주 대상자는 이 선별검사소에서, 이 밖의 지역 거주 대상자는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각각 검사한다.
시교육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이날 해당 학교 성인반에 대해 10일부터 14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17일부터 방학 실시), 교내 방역을 했다. 또 이들 확진자의 가족 중 손자 손녀들이 다니는 초등 2개교(1일부터 방학)와 중학 1개교(7일부터 방학), 고교 1개교(15일부터 방학) 등 4개교에도 11일 방역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C고교에 대해선 11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손자 손녀들이 다닌 사하와 해운대지역 6개 학원에 대해선 휴원을 권고했다. 손녀 확진자가 나온 C고교에 대해서도 학생과 교직원의 전수검사 실시를 보건당국에 요청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확진자와 그 가족과 관련된 학교 및 학원 등에 대해 자체 접촉자 파악에 나서는 한편 접촉자와 유증상자에 대해선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학생과 교직원들이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각급 학교 관리자들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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