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시장의 전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이 성추행 방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김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찰에 출석해 피고발인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성추행 방조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당사자 가운데 첫 소환자다.
앞서 경찰은 관련 혐의를 수사하면서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 20여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김 원장을 시작으로 서울시 전 비서실장 등 피고발자들에 대한 소환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해당 기간은 성추행 피해자가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2015년 7월에서 지난 7월의 기간과 겹친다.
A씨 측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4년 동안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 20여명에게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리고 전보 요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회유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실장 4명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서울청에 고발했다. 가세연은 김 원장을 포함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 등이 박 전 시장에 의한 피해 사실을 알고도 이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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