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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농장은 인류 식량문제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수직농장 관련 기업 투자

수직 농업 통해 식량난 해결하려는 싱가포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손정의 회장도 수직농장에 관심

실리콘밸리의 농업 스타트업 ‘플렌티’의 수직 농장 /사진=플렌티 홈페이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수직 농장에 투자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마섹은 독일의 제약, 생명과학 회사 바이엘과 공동 출자해 수직 농장용 종자를 개발하는 ‘언폴드(Unfold)’를 설립한다. 언폴드는 바이엘이 농업에 관해 갖고 있는 전문성과 지식을 활용할 계획이다. 바이엘은 지난 2018년 다국적 농업 기업 몬산토를 인수한 바 있다. 언폴드는 우선 수직 농장용 상추, 시금치, 토마토, 고추, 오이 등의 종자를 개발해 수개월 안에 판매할 계획이다.

수직 농업 통해 식량 문제 해결하려는 싱가포르




테마섹이 수직 농장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싱가포르의 식량 수급 문제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식량 수요의 30%를 자국에서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최근 기후 환경 변화와 빈번한게 발생하는 자연재해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식량 수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다만 싱가포르는 좁은 국토와 도시 국가의 한계로 인해 자체적으로 식량을 수급하는 데 한계가 있다. 수직 농장은 싱가포르의 식량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에서 작물을 키우기 때문에 별도의 농경지가 필요 없고 도시 소비자에게 빠르고 안전하게 농작물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술의 발달로 화학 비료를 쓰지 않고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에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척박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식량 수급을 외부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서 수직 농장에 대한 관심이 크다. 사막이 많은 중동 국가가 대표적이다. 한 예로 UAE의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 2018년 7월 두바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농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에 위치한 수직 농장 ‘메트로팜’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직 농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미터 전 회장도 수직 농장 관련 기업에 투자했다. 이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농업 스타트업 ‘플렌티(Plenty)’에 투자했으며, 플렌티는 로스앤젤레스(LA)와 중국 등에 수직농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 독일의 프리미엄 가전업체 ‘밀레’는 수직 농장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농업 관련 스타트업 ‘애그릴루션’을 인수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서울 지하철역에 ‘메트로팜’이라는 수직 농장이 들어서고 있다. 수직 농장이 미래 인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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