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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훈장질” “도둑이 주인 행세”…민주 ‘김종인 때리기’

광화문 집회와 연관성 부각

통합당 중도·호남 공략 경계

22일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을 맹비난한 이원욱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광주 5·18 묘역 ‘무릎 사죄’와 정강정책에 기본소득 반영 등 김 위원장의 좌클릭 행보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며 비난하는 데서 더 나아가 광화문 집회와 통합당의 연계성을 부각하며 “끌어내려야 한다” “도둑이 주인 행세”라는 극언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우원식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의 무릎 사죄와 관련해 “전두환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우리 당에 있을 때 사과하려면 사과를 다 하지”라며 “저게 정치일까. 나도 오래 정치권에 몸담고 있었지만 이런 쇼는 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지난 21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찾아 면담한 것을 두고도 비판을 쏟아냈다. 페이스북을 통해 정청래 의원은 “무식하고 무례한 훈장질”이라고 쏘아붙였고 이원욱 의원은 “도둑이 몽둥이 들고 주인 행세”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의원은 전날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바이러스 테러범을 방조한 김 위원장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민주당이 ‘김종인 때리기’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통합당의 중도·호남 공략에 대한 내부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빠른 이슈 선점에 능한 김 위원장 특유의 상대 허를 찌르는 과감하고도 노련한 전략이 여론의 호응을 얻으며 지지율을 끌어올리자 경계심이 발동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 취임 이후 친박(친박근혜) 프레임에 갇혀 있던 이전 통합당과는 분명 달라진 게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광화문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사태와 맞물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통합당 지지율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약 4년 만에 민주당을 처음으로 역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24일 권리당원과 재외국민 대의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전당대회 모드에 돌입한다. 이어 오는 26∼27일 전국 대의원 온라인 투표, 29일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 등이 진행된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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