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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전셋값 5억 돌파…매매가는 10억 눈앞

KB 월간 주택가격동향

전세가 5.1억…매매가 9.8억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가

"집값 안정" 정부 주장과 괴리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처음으로 5억원을 넘기고 평균 매매가는 1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한 달 사이 평균 전셋값은 1,000만원 넘게 오르고 평균 매매가는 3,5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정부는 집값이 안정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전세와 매매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5억1,011만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억원을 넘기며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달(4억9,922만원)과 비교하면 1,089만원(2.2%) 올랐다. 한 달 만에 평균 전세가격이 1,000만원 이상 오른 것은 2016년 1월 이후 4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매매가격도 10억원 시대를 예고했다.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8,503만원으로 1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 역시 2008년 12월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 가격이다. 평균 아파트 값은 1년 전과 비교하면 1억5,330만원(18.4%) 올랐고 2년 전보다는 2억3,525만원(31.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잇단 정책실패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금융회사가 대부업체에 주담대를 제공할 경우 LTV 규제를 적용하겠다”며 “행정지도가 현장에서 철저히 준수되도록 점검을 강화하고 새로운 유형의 규제우회 사례도 적극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부동산 실거래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고된 전국 9억원 이상의 주택거래 중 탈세(555건)와 거래신고법 위반(211건) 등 총 1,705건의 이상거래가 적발됐다. 정부는 조만간 수도권 주요지역 기획조사도 마무리해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가격 안정에 대한 의구심에 ‘이번에는 확실히 달라지겠구나’라는 신뢰와 공감이 안착되도록 하겠다”며 “시장에 뿌리 박혀 있는 부동산 불패론을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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