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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러블리즈"섹시는 절대 아냐"라며…완전 '섹시'해진 6년만의 변신(종합)

그룹 러블리즈(베이비소울,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Kei, JIN, 류수정, 정예인)가 1일 미니 7집 ‘UNFORGETTABL’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청순 대명사’ 러블리즈가 확 달라졌다. 데뷔 6년 만에 ‘러블리’를 벗겨내고 ‘시크한 카리스마’를 입었다.

1일 러블리즈(베이비소울,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진, 류수정, 정예인)는 미니 7집 ‘언포게터블(UNFORGETTABL)’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러블리즈는 지난해 5월 발표한 미니 6집 이후 1년 4개월 만에 컴백했다. 장시간 공백기를 갖고 돌아온 이들은 “오랜만에 컴백하기 위해 멋진 무대 연습을 많이 했다”며 “이번 앨범 녹음을 일찍 시작했다. 올 초부터 계속 녹음을 하면서 지냈다”고 전했다.

앨범명 ‘언포게터블’은 ‘잊을 수 없는’이라는 뜻으로, 러블리즈는 “많은 분들께 러블리즈가 잊을 수 없는 존재로 남기 위한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오블리비아테(Obliviate)’는 나쁜 기억을 지워주는 주문을 뜻하며, 가시처럼 아픈 사랑을 지우려 하는 애절한 감성을 담았다. 그동안 러블리즈와 수많은 호흡을 맞춰왔던 레이저(Razer)의 새로운 프로듀싱팀 스타더스트(Stardust)가 참여했고, 멤버 류수정이 작사를 맡았다.

류수정은 “이번 가사를 쓸 때 주문을 이용해서 가사를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주문은 대부분 센 발음이더라. 그런데 ‘오블리비아테’ 뜻도 굉장히 좋고 입에 잘 붙었다. 동화스러우면서도 절제미가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서, 아픈 사랑을 잊고 싶은 여자의 마음을 담으면 어떨까 싶어서 쓰게 됐다. 작곡가분과 멤버들이 좋아해 줘서 뿌듯한 결과인 것 같다”고 작사 과정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번 앨범은 그동안 ‘아 츄(Ah-Choo)’ ‘Destiny (나의 지구)’ 등으로 청순한 소녀의 이미지를 보여줬던 러블리즈가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는 기회다. 이제까지 본 적 없던 시크하고 성숙한 모습이 돋보인다.

이미주는 “그동안 부른 노래들이 대부분 짝사랑 노래였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흑화했다”며 “이전에는 외로운 사랑도 그냥 견뎌냈다면 ‘오블리아테’는 기억에서 지워버리겠다는 느낌이다. 신비롭고 동화스럽게 표현했다”고 귀띔했다. 진은 “노래를 들어보면 섹시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멤버들끼리 섹시보다는 강한 아련함을 표현해보자고 했다”며 “섹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콘셉트 변화를 위한 스타일 변신도 눈에 띈다. 하늘하늘한 원피스 의상을 주로 입던 러블리즈는 각 잡힌 슈트와 강렬한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특히 긴 생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정예인은 데뷔 후 처음으로 단발에 도전하기도 했다. 케이는 “스타일 적으로 많은 변화를 시도했고, 러블리즈가 칼군무로 유명한 만큼 연습실에서 거의 살았다. 개인적으로 웃는 상인데 이번 콘셉트 때문에 달라져야 해서 표정 연습을 많이 했다. 각각 멤버들이 표정과 제스처 연습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룹 러블리즈가 1일 미니 7집 ‘UNFORGETTABL’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Obliviate’ 무대를 펼쳤다. /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공개된 ‘오블리비아테’ 뮤직비디오 티저는 러블리즈가 가시에 찔린 모습, 무언가를 잊어버린 듯한 공허한 모습, 바닥으로 떨어지는 장미와 함께 크게 번져가는 불씨 등이 담겨 러블리즈가 새롭게 선보일 판타지 스토리에 대한 관심이 모였다. 이미주는 “뮤직비디오를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자신하며 “고통스러운 기억을 조작하고 ‘오블리비아테’라는 주문으로 나쁜 기억을 지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앨범명과 동명의 인트로 ‘언포게터블’과 헤어진 기억을 부정하며 상대방의 꿈속에 머물고자 하는 심경을 담은 ‘자각몽’, 짝사랑의 기억을 혼자 간직하고자 하는 ‘절대, 비밀’, 이별한 상대에 대한 기억과 추억이 피운 ‘이야기 꽃’, 이 모든 슬픈 기억들을 지워줄 ‘걱정 인형’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직접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현저히 줄었다. 류수정은 “팬분들을 직접 못 뵙다 보니 SNS나 라이브 방송 등으로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는 “타이틀곡 ‘오블리아테’ 뜻이 나쁜 기억을 다 잊어버리자는 뜻이지 않나”라며 “올해 여러모로 우울한 일들이 많았으니 우리 곡을 듣고 행복한 기억만 남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1년 4개월간의 공백기를 거친 러블리즈는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남달랐다. 서지수는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며 “전보다 더 단단해지고 멋있어진 러블리즈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공들여 준비한 만큼 건강하게, 준비했던 모든 것들을 보여드렸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미주는 “많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러블리즈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년 4개월 만에 돌아온 러블리즈의 미니 7집 ‘언포게터블’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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