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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지금은 대권 생각 안해... 위기 극복 리더십이 시대정신"

"태풍 얌전히 지나가... 추석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확진자 두자릿수 되면 주말께 2단계 완화 가능"

"정부 싫어도 방역 방해 말아야...재난지원금은 빚"

"의사 국시, 응시생 14%라도 정해진 날 해야 옳아"

이낙연 "예리", 이재명 "거침없음", 김종인 "노련"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0호 태풍 하이선을 비롯해 연달아 한반도를 지난 3개의 태풍이 비교적 얌전하게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서는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내려갈 경우 이번 주말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2단계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추석에는 철도 좌석을 절반만 판매하고 고속도로 통행료를 징수하겠다며 가급적 명절엔 집에 머물러 달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다음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위기 관리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권 후보로서의 강점으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예리함과 명쾌함을,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거침없음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노련함을 각각 꼽았다.

정 총리는 지난 7일 MBN ‘뉴스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태풍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비교적 얌전히 지나갔다”며 “장마로 힘든 상태에서 3번의 태풍이 연달아 와 큰 걱정을 하고 대비도 했는데 걱정보다는 다소 (약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웃을 일이 별로 없다”며 “(자영업자들은) 문을 닫고 싶은 심정이고 실제로 문도 닫고 소득은 없는데 임대료를 안 낼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착한 주인들이 임대료를 깎아주면 정말 고맙다”며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는 도움을 드려도 힘든 상태여서 코로나19를 빨리 안정화시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돌아가면 그래도 좀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두기 단계 완화 시점을 두고는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내려가면 성과가 있는 것”이라며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등의 의견을 듣고 우리가 정무적 판단을 하는데 안정적인 두 자릿수면 이번 주말 2.5단계에서 2단계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추석 연휴 이동에 대해선 “민족이 대이동을 하면 숨은 바이러스가 전파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추석은 이동을 최소화해 주면 좋겠다”며 “성묘도 가능하면 가지 않고 벌초도 현지 농협이나 산립조합 등에 소액을 주고 부탁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철도 좌석 절반 판매와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도 확정됐다며 “국민들께서 좀 섭섭하실 테지만 (정책에) 가능하면 이동을 줄여 달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들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하기로 한 배경에 관해선 “이번에 소요되는 예산은 전부 다 국채로 충당하는 것”이라며 “넓게, 얇게 주는 것보다 진짜 필요한 분들에게 좁게, 두텁게 드리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꼭 필요한 데 못 받는 사람도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엔 “(그런 사람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광화문 집회와 코로나19 확산을 주제로 꺼내자 “10월에 집회를 한다는데 8.15 집회의 재판이 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싫어도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 온당한 방식으로 표현해야 하고 방역 훼방은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들이 갈라진 이유에 대해서는 매주 목요일 진행하는 목요대화를 거론하며 “벌써 17번 했는데 지금까지 가시적 성과를 냈다고 말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앞으로 국민과 적극 대화·소통·연대하는 노력을 통해 국민 통합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설명했다.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해 의정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부분과 관련해서는 “14% 정도는 응했기 때문에 시험을 하는 것이 옳다”며 “대부분의 국가고시는 날짜 정해지면 정해진 날짜에 시행하는 데 응시생이 전혀 없으면 모를까, 응시생이 있으면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내년도 의사 수가 적어질 수 있다”는 질문엔 “제가 말씀드리기엔 적절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대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가장 무겁고 가장 일이 많다”며 “지금은 정말 다른 생각하지 않고 저에게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해서 정성껏 하는 것, 그것 말고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확답하지 않았다. 다음 대선의 시대 정신에 대해선 “위기 관리와 극복 능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에서 어떻게 자리를 지키느냐, 우리가 선도국가가 돼야 하는데 그런 역량과 기틀을 가지는 리더십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정치를 오래 같이 했고 국회의원·도지사·총리까지 했으니 정부를 너무나 잘 알아 소통이 잘 된다”며 “상황을 정확하고 예리하게 표현하고 명쾌하게 규정한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지사에 관해서는 “거침없이 소신껏 한다”고 말했고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선 “아주 노련하다”고 평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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