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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옹진군, 올 추석 때 1만명 공짜 뱃삯 지원…귀성 부추긴다 ‘논란’

섬 주민 직계가족에 여객선 운임 지원…거리두기 역행 지적

인천발 백령도행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 모습. /사진제공=옹진군




올해 추석 연휴에 백령도 등 인천 섬 지역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지방자치단체가 여객선 운임을 지원하기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필요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9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옹진군은 이번 추석 연휴인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백령도와 연평도 등 관내 섬을 방문하는 귀성객에게 여객선 운임을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뱃삯을 지원받는 대상은 옹진군 섬에 1년 이상 거주한 주민의 직계 존·비속이다.

인천∼백령도 항로 여객선의 왕복 운임은 13만 3,000원이고 연평도 왕복 뱃삯은 11만600원이지만, 섬 주민의 직계 가족이면 터미널 이용료 1,500원만 내면 추석 연휴 때 인천 여객선을 사실상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이달 10일부터 25일까지 귀성객이 배표를 인터넷으로 먼저 예매한 후 귀성객의 가족인 섬 주민이 각 면사무소에 가족 관계를 증명하는 서류를 내면 된다.

예산 4억원이 추석 연휴 뱃삯 지원금으로 책정됨에 따라 옹진군 섬 귀성객 1만명가량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옹진군은 추석 연휴에 고향 섬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뱃삯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 사업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함에 따라 정부가 추석 연휴에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상황이어서 귀성객 뱃삯 지원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먼 거리를 이동해 모인 가족과 친지 모임에서 감염이 전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추석은 가족과 친지를 위해 가급적 집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정부는 명절 때마다 면제한 고속도로 통행료를 이번 추석 연휴에는 징수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23개 유인도 등 섬으로만 이뤄진 옹진군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 지역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올해 초부터 명절 귀성객 여객 운임 지원 사업을 계획했다”며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선내에서도 마스크를 계속 쓰게 하는 등 방역 대책을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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