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게임 업체 에픽게임스를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하며 양사 간 ‘앱 수수료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에픽게임스의 독자결제 시스템 구축으로 금전적 손해를 봤다며 이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또 에픽게임스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벌어들이는 돈이 6억달러(약 7,130억원) 이상이라며 “에픽게임스는 ‘기업판 로빈 후드’가 아니라 앱스토어를 통해 창출하는 가치에 대해 아무 대가도 지불하지 않으려 하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기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양사 간 소송전은 에픽게임스가 30%의 앱 수수료를 떼어온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에 반발해 자체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촉발됐다. 애플은 에픽게임스가 자사 운영방침을 위반했다며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했고 에픽게임스는 이 조치가 플랫폼 사업자의 독점행위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애플은 에픽게임스의 앱스토어 개발자 계정을 중단하며 맞불을 놓았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되는 앱에 수수료 30%를 부과하며 상당한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앱스토어를 통한 결제 정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390억달러(약 46조4,100억원)에 달한다. 애플은 앱 보안과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수수료 징수는 필수적이며 액수 또한 다른 앱마켓과 똑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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