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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고꾸라진 국제유가...7.6% 급락

사우디 원유 판매가 인하 등 악재 겹쳐

WTI 36.76弗...3개월만 최대폭 하락

"가을까지 약세...30달러가 지지선 될 듯"

안전자산 수요에 금값은 상승세 이어져





국제유가가 3개월 만에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수요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판매가격 인하 소식 등 악재가 유가 하락에 기름을 부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6%(3.01달러) 내린 36.76달러로 장을 마감해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5.3%(2.123달러) 떨어진 39.78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유가 급락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리스태드에너지의 파올라 로드리게스마시유 선임 원유시장 애널리스트는 CNBC에 “오늘 유가 흐름은 시장에서 향후 원유수요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미국 내 여름 드라이브 시즌 종료, 아시아 정유소의 가동중단 등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10월 아시아와 미국의 원유 공급가를 인하한 것도 유가 급락의 이유로 꼽힌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아람코의 수출가격 인하 결정이 수요에 대한 우려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클 트랜 RBC캐피털마켓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석유수요가 부진하다”며 “유가는 가을까지 계속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있더라도 원유수요가 회복되기까지 3년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다만 4월처럼 마이너스 유가 사태가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로버트 요거 미즈호증권 에너지 담당 이사는 “OPEC이 산유량 감축 등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있는 만큼 원유 가격이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주가와 유가 하락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한 주간 최대치로 올랐다.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8.90달러(0.5%) 오른 1,943.20달러를 기록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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