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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체크]김정은에 "담배 안 좋다"…김여정 마비되고 리설주 맞장구

우드워드 신간 '격노'에서 2018년 일화 소개

앤드루 김 '친근한 여담'으로 한 얘기에

김여정, 김영철 모두 마비된 듯 굳어져

리설주 "맞다" 맞장구에 분위기 풀려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 /EPA연합뉴스




지난 2018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 미국 측 인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담배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해 회담장 분위기가 일순 굳어졌다는 얘기가 전해졌다.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로 유명한 밥 우드워드는 신간 ‘격노’에서 이 같은 일화를 소개했다고 14일 전해졌다.

우드워드가 전한 일화는 폼페이오 장관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018년 5월8~9일 방북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앤드루 김 당시 CIA 코리아센터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방북해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만날 때도 배석했다.

회담 중 김 위원장이 담배에 불을 붙였는데 바로 그 때 앤드루 김 센터장은 “담배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친근한 여담’ 차원에서 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회담장에 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 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은 순간 얼어붙었다. 거의 마비된 듯한 모습으로 김 위원장의 반응을 살폈다. 북한 체제에서 그 누구도 김 위원장에게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침묵을 깬 건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였다. 리 여사는 “그 말이 맞다. 나도 흡연의 위험에 대해 여려 차례 말했다”며 굳은 분위기를 풀었다는 게 우드워드의 전언이다.

우드워드는 김 위원장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과 부인인 리 여사의 대조적인 태도에 “매우 놀라운 것”이라고 책에 썼다. 북한의 2인자로 거론되는 김 제1부부장은 남매인 것을 드러내지 않고 김 위원장에게 깍듯한 모습이었지만 리 여사는 거침없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만찬은 길었다고 에드워드는 전했다. 코스 요리는 계속 이어졌고 북측은 폼페이오 장관 일행이 하룻밤 머물길 원했다고 한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동틀 녘에 왔으니 해 질 녘에 가야 한다며 고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핵무기 개발 및 시험 장소에 대한 목록을 넘겨달라’고 요구했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떠나겠다고 밝혔다고 에드워드는 전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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