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인천항 내항과 중구 개항장을 연계한 관광콘텐츠 강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내항 1·8부두에는 2.2km 길이의 수변산책로 조성, 원도심과 연결하는 보행육교, 바다 위를 다리로 걸을 수 있는 스카이워크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가 현재 제안서를 작성 중이며 2021년 사업계획 고시, 2023년 사업 착수를 목표로 한다.
인천세관 옛 창고와 부속동 주변에는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백범 김구 선생이 투옥 시절 노역에 동원돼 쌓아 올린 1부두 석축도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8부두에 있는 폐곡물창고는 미술관·항만체험관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돼 ‘상상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내년 말 개방된다.
국내 첫 국제도시 기능을 한 인천항 개항장 일대에서도 역사성을 살린 관광콘텐츠 강화 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모한 ‘스마트 관광도시’에 당선된 개항장에서는 내년 4월까지 19세기 제물포 모습이 인공지능(AI)·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첨단 IT 기술을 접목해 구현될 예정이다.
1900년대 외국인들의 사교클럽이던 제물포구락부를 비롯해 자유공원과 옛 인천시장 관사 등을 연계해 역사 산책 공간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인천시는 또 개항장 일대를 돌며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둘러볼 수 있는 개항장 골목 투어 버스를 다음 달부터 시범사업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이종선 인천시 도시재생건설국장은 “대규모 사업이 많아 사전절차 준비에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부터는 개항장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광객이 인천항과 개항장의 옛 모습과 역사를 색다르고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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