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막혔던 한국발 베트남·러시아행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는 국내 기업인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러시아와 협의를 통해 주요 노선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베트남의 경우는 인천∼하노이·호치민 노선이 각 주 2회 운항하게 됐다. 베트남항공은 25일부터 인천∼하노이 노선을 왕복 운항하고, 대한항공은 25일과 29일 각각 호치민과 하노이행 항공편을 띄운다. 또 아시아나 항공은 내달 1일 호치민 노선을 운항한다.
베트남은 한국인의 입국이 원칙적으로 차단돼 기업인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가족 방문 등 인도적 목적의 교류도 중단된 상태였다. 이에 정부는 지난 18일 한-베트남 외교 장관회담 등을 여는 등 항공로 복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다만 베트남 측에서 비자와 3일 내 발급된 유전자 검사(PCR) 음성확인서 등을 요구하는 점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승객 수송은 다음 달 초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러시아 당국과는 오는 27일 이후 인천∼모스크바 간 정기노선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의 경우도 올 3월부터 인천∼모스크바 간 정기편의 운항이 중단된 상태였다.
한러 양국 간 합의로 인천에서 출발해 모스크바로 향하는 노선은 다음 달 3일부터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가 매주 토요일 운항을 시작하고, 대한항공은 다음 달 9일부터 매주 금요일 운항한다. 인천행 항공편은 대한항공과 아에로플로트가 주 1회씩 번갈아 운항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항공편을 통한 감염병 국내유입을 최소화하는 것을 전제로 국제 항공로가 재개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하늘길이 끊긴 국가와의 노선을 복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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