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황제복무 논란과 부동산 문제에 이어 서해 실종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까지 악재가 겹치며 176석 공룡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흔들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5개 정당별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40%, 정의당 27%, 국민의힘 25%, 열린민주당 20%, 국민의당 19%로 조사됐다.
특히 민주당의 호감도는 지난 2년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은 3개월 전과 비교해도 10%포인트 급락했다.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는 40대에서 50%로 가장 높았고 30대와 50대는 약 45%였다. 2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35%, 31%로 비교적 낮았다. 청년층의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띄는 것은 정의와 공정을 앞세워 집권한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문제와 추 장관 아들 황제복무 논란은 2030 청년층 이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당을 하나만 선택하는 방식으로 집계되는 정당 지지도와 달리 각 당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묻는 호감도 조사는 당의 핵심 호감층, 타당과의 교감층, 타당의 비호감층 등을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반면 국민의힘(구 미래통합당) 호감도는 3개월 전에 비해 7%포인트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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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호감도는 20대 15%, 60대 이상 38%로 고연령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가 44%, ‘잘못하고 있다’가 48%로 조사됐다. 전주보다 긍정률은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3%포인트 올랐다.
모름·응답거절이 5%, 어느 쪽도 아니라는 응답은 3%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82%는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국민의 힘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이었다. 무당층에서는 긍정이 24%, 부정이 59%로 부정률이 앞섰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응답이 14%, 공정하지 못함·경제 민생문제 해결 부족·부동산 정책·인사 문제가 각각 10%로 집계됐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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