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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절벽' 글로벌 기업, 생존 위한 M&A 나선다

세계1위 철강사 아르셀로미탈 등

소재·에너지업계 분야 합병 바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 에너지·기초소재 산업 분야에 합병 바람이 불고 있다. 극심한 수요 감소를 견뎌내고 생존하기 위한 선택이다.

로이터통신은 철강업계 세계 1위인 아르셀로미탈이 자사 미국사업을 현지 기업인 클리브랜드클리프스와 합병하는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셀로미탈은 룩셈부르크에 기반을 둔 다국적 철강기업으로 미국 내에서도 25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인원은 1만8,000명 이상이다. 클리브랜드클리프스는 철광석과 제철사업을 동시에 하는 미국 업체로 특히 고로에 들어가는 철광석 펠릿 분야에서는 미국 1위다.

이번 거래는 두 회사 모두 어려움에 빠진 가운데 추진됐다. 지난해 아르셀로미탈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오는 2021년 중순까지 20억달러의 자산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해운사업 지분의 절반을 매각하기도 했다.

클리브랜드클리프스는 지난 3월 미국 철강업체 AK스틸을 30억달러에 인수한 것이 독이 됐다. AK스틸은 매출의 66%가 자동차 업체에서 나오는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차 수요 감소로 직격탄을 맞았다. 클리브랜드클리프스는 기업가치가 23억달러이고 장기부채는 6월 말 기준 45억달러다. 변화의 계기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업계는 합병이 성사될 경우 사업다변화와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철강제품 수요 변동에 덜 취약한 사업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번 거래는 금액으로 따지면 20억~3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셰일업계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거세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은(WSJ)은 데번에너지와 WPX에너지 간 합병 논의가 무르익어 곧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셰일업계도 코로나19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로 직격탄을 맞았다. 데번 주가는 지난 1년간 64%, WPX는 57% 하락했다. 데번의 기업가치는 한때 500억달러에서 34억달러로 쪼그라들었고 WPX도 2년 전 80억달러에서 현재 25억달러로 내려앉았다. 이번 결합 역시 생존을 위한 선택이다.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두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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