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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술 맛도 바꿨다…코로나 혼술 ‘쓴 술’ 말고 ‘단 술’이 뜬다

코로나 ‘집콕’에…가볍게 즐기는 달콤한 맛 각광

매그너스, 사과주 함량 90% 함유한 애플 사이더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스페셜에디션 중 가장 인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술 맛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그동안 술하면 코 끝을 톡 쏘는 알코올 향과 씁쓸한 뒷맛 대신 달콤한 술이 뜨고 있다. 코로나19가 이어지는 가운데 ‘홈술’족이 늘면서 도수가 높고 쓴 술 보다는 풍미를 적절하게 돋우는 단 술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류 소비자 300명 중 65.7%는 코로나 확산 이후 술 마시는 장소가 바뀌었고 이 중 87.3%는 집에서 마신다고 답변했다.

수입 주류 유통회사 비어케이가 최근 출시한 아일랜드의 애플사이더 ‘매그너스(MAGNERS)’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사이더는 사과를 발효해 만든 술로, 흔히 알고 있는 탄산음료 사이다와는 달리 사과를 발효시킨 달콤한 매력을 가진 주류의 일종이다. 아직까지 국내 주류시장에서 생소한 카테고리로 여겨지지만, 사이더 소비가 가장 많은 영국에서는 전체 주류 시장 내 11.2% 점유율로 이미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매그너스’는 사과주 함량만 해도 무려 90% 이상으로 사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담았다. 국내에는 쥬시애플(330㎖ 병, 500㎖ 캔), 오리지널애플(330㎖ 병) 2종이 출시됐다. 쥬시애플 500㎖ 캔 제품은 전 세계 시장 중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제품이다. 달달한 맛에 쥬스로 착각은 금물, 알코올 함량은 4.5%다.

맥주도 달콤한 맛에 가세하자 소비자들이 뜨겁게 반응했다.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는 본연의 밀맥주에 청포도의 상쾌한 달콤함을 담았다.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는 호가든의 스페셜 에디션 상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알코올 도수는 3.5%로 낮은 알코올 도수를 찾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타이거 라들러 자몽도 입안 가득 자몽향이 퍼지는 매력이 있는 맥주다. 톡 쏘는 라거 맥주와 상큼한 천연 자몽 과즙을 함께 느낄 수 있고, 알코올 도수도 2%로 가볍게 마실 수 있다.

꽃의 달콤함을 담은 제품도 나왔다. 국내 브랜드인 앰비션 브루어리가 만든 수제맥주 ‘꽃신’은 히비스커스 꽃을 넣어 달고 새콤함을 더한 제품이다. 잔에 따랐을 때 붉은 색에 분홍색 거품이 풍성하게 올라와 시각적 효과도 뛰어나다. 알코올 도수도 3.8%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맥주다.

홈술족을 겨냥한 파우치형 칵테일도 나왔다. 쟈뎅은 달콤상큼한 맛이 대표적인 파우치형 칵테일 3종(라임모히토, 애플 마티니, 피치 크러쉬)을 출시했다. 라임 모히또는 새콤달콤한 라임과 상쾌한 민트 풍미로 상큼함을 느낄 수 있고 애플 마티니는 청사과 본연의 향이 청량감을 전한다. 피치 크러쉬도 진한 복숭아 풍미로 입안 가득 새콤달콤한 맛을 전한다. 알코올 도수는 4.5%다.



업계에선 저도주의 달콤한 맛 술의 인기는 계속될 것응로 보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집콕으로 당분간 저도주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만취할 때까지 마시기보다 집에서 혼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달달한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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