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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새 많아진 '목재펠릿'…美·獨선 전력생산에 활용

[탄소중립 산림바이오매스 뜬다]

"한국도 활성화 속도내야"

목재 및 산림부산물을 활용해 생산한 목재펠릿./사진제공=산림청




산림바이오매스 대표주자이자 탄소중립연료로 평가받는 목재펠릿 활용 확대는 전세계적인 추세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독일 등 선진국들은 목재펠릿을 전력 생산 등에 활용하는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적극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전세계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의 성장 추세는 뚜렷하다. 전세계 목재펠릿 생산량은 2012년 2,000만톤에 불과했으나 2018년 5,500만톤까지 성장했다. 이중 북미와 EU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중 상업·난방용으로 1,800만톤(52%)이, 전력생산·열공급용으로 1,600만톤(48%) 소비되며 그 용도가 매우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올해 연간 목재펠릿 생산량이 1,200만톤에 이르고 잠재적 경제 가치가 1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610만톤을 EU에 수출해 11억6,000만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영국은 2018년 약 800만톤의 목재펠릿을 전력생산 용도로 사용했고, 프랑스는 자국 내 약 60여개 목재펠릿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2018년부터 내수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목재펠릿 생산국인 독일은 연간 380만톤을 생산한다. 독일산 목재펠릿 중 일부는 네덜란드에 진출한 독일 RWE사가 운영 중인 대형 목재펠릿 혼소 발전시설 등에 투입해 전력생산에 이용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혼소와 전소를 통해 약 120만톤의 목재펠릿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1차 에너지원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11% 였고 바이오매스는 전체 재생에너지원의 43%에 달했다. 미국은 지난해 1메가와트(MW) 이상 유틸리티를 통한 순발전량의 18%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했고 이중 목재펠릿 등 산림바이오매스의 비율이 전체 재생에너지의 69%에 달했다.

유럽의 경우 재생에너지 지침(REDII)을 통해 지속가능한 바이오연료의 종류에 산림부산물과 목재산업유래 부산물을 편입시켜 운영하고 있다. 일본도 안정적인 발전차액지원제(FIT) 장기계약 형태를 기반으로 목재펠릿을 활용한 전력생산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149만톤이었던 사용량이 오는 2024년 670만톤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각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목재펠릿 이용에 따른 온난화 방지 효과가 장기적으로 상당하다는 것이 IEA 등 국제기구의 일관된 입장이다.

이수민 국립산림과학원연구관은 “벌채 산물의 수집이 활성화될 경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이용한 목재펠릿을 연간 100만톤 이상 국내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국제적으로 중요성이 널리 강조되고 있는 목재펠릿 등 산림바이오매스의 이용을 국내에서도 적극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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