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권위주의 시절의 관행’을 언급하며 정부의 개천절 집회 봉쇄를 강하게 비판했다.
심 대표는 6일 의원총회에서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권리”라며 “경찰이 방역 편의주의를 앞세워 함부로 침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빠르고 효율적인 것이 아니라 복잡하고 많은 갈등을 조정하는 인내가 필요한 과정을 통해서 건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앞으로 다가온 한글날 집회도 원천봉쇄에 비판적 입장을 보인 심 대표는 “코로나 감염 차단이란 목적에 부합하는 집회 규모, 마스크와 같은 감염차단 같은 준칙들을 수단으로 삼아 철저하게 관리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수단체에는 “8.15 집회에서 확인됐듯 다중이 모이는 집회는 코로나 확산의 진앙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위협적”이라고 자제를 요청했다.
아울러 “한글날에는 대통령이 직접 나와 국민들의 소리를 듣고 본인의 생각을 밝혀 달라”고 주장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기본권 논쟁을 틈타 국민의 건강에 대한 제1야당의 책임을 뒤로하고 정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얄팍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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