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 함께 모여 벌초나 식사 등을 하면서 일가족이 집단감염된 사례가 나오는 가운데 이날부터 한글날 사흘 연휴가 시작돼 방역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번 연휴 기간 코로나 19가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명 늘어 누적 2만4,476명이라고 밝혔다. 이틀째 100명 아래이자 지난달 29일(38명) 이후 열흘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 54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38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0명)과 비교하면 22명 줄어 50명 아래를 유지했다. 50명 미만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해당하는 수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7명, 경기 9명 등 수도권이 26명이다. 수도권 외 지역은 최근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부산과 대전이 각 5명이고 충북·전남이 각 1명이다.
하지만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추석 연휴 감염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이어지며 방역 당국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경기 화성시의 한 가족 모임에서는 전날 낮까지 총 6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연휴였던 9월 30일∼10월 1일 화성시에서 가족 모임을 가졌는데 당시 참석했던 8명 가운데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일가족·지인모임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12명이었으니 이후로 감염자가 추가로 나온 상태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28명이 됐다. 평균 치명률은 1.75%다.
한편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는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은 오늘 회의서 논의 후 11일 중대본회의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일률적 단계조정보다 지역별, 업종별, 시설별 특성 따져 실효성 방점을 두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