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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주사 간호조무사 코로나19 의심환자 추정…최초 감염원 여부는 불확실

확진자 7명, 간호조무사에게 주사 맞아

주사 맞은 66명 확인…자가격리 중

간호조무사, 20일 증상 발현 추정…가족 2명은 음성

10일 부산서 기존 확진자 접촉자 3명 추가 확진

전화 연락이나 소개를 받고 집을 찾아가 영양수액 주사를 놔준 숨진 간호조무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로 추정됐다. 해당 간호조무사로부터 주사를 직접 맞은 시민은 66명이며,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n차 감염을 포함한 주사 연관 확진자는 부산과 경남, 울산 등 13명으로 집계됐다.

10일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난 3일 숨진 간호조무사를 코로나19 의심환자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확진된 부산 470번(부산진구)과 471번(부산진구), 472번(부산진구) 확진자의 역학조사 공통점으로 자택에서 주사를 맞은 사실을 확인했고, 간호조무사의 휴대전화를 통해 주사를 맞은 것으로 파악한 시민 중에서 470번 확진자의 이름이 있었다. 또 471번과 472번도 간호조무사와 알고 지낸 사이로 파악됐다. 다른 확진자들의 증상 발현일을 볼 때도 주사를 맞고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판단되기에 시 보건당국은 이같이 추정했다.

시 보건당국은 유족으로부터 간호조무사가 숨지기 일주일 전부터 심하게 아팠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이 증상이 코로나19 발현인지 악화인지는 판단을 미룬 상태지만 폭넓게 20일부터 증상이 시작됐고 26일부터 아팠다고 보고 있다. 고인인 간호조무사의 의무기록을 더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방문 주사 연관 최초 감염원으로 보이는 간호조무사의 실제 확진 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사를 놔준 간호조무사의 사체 검안서에는 급성심장사라고 기재됐다. 현재는 장례를 치른 상태여서 부검 등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 보건당국은 주사를 놔준 간호조무사가 최초 감염원이라고 현재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고인에 대한 역학조사가 쉽지 않아서다. 시 관계자는 “주사를 맞은 시민 대부분이 증상이 있어서 맞았지만 그 증상이 코로나19인지 단순 감기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최초 감염원을 가릴 계획으로, 사망한 간호조무사는 확진자가 아니어서 역학조사를 법률적으로 할 수 있는지는 질병관리청과 상의 중”이라 말했다.

시 보건당국은 유족의 협조를 받아 간호조무사의 휴대전화 연락처를 확보하고 해당 구·군 보건소에서 개별 역학조사를 한 결과 수액을 직접 맞은 시민은 66명으로 파악했다. 445번(사상구)과 458번(사상구), 466번(사상구), 470번, 471번, 472번, 476번(부산진구) 등 확진자 7명은 직접 수액을 맞은 것으로 추정했다. 시 관계자는 “445번 확진자는 현재 중환자로 분류돼 주사를 맞은 시점을 추후 확인해야 한다”며 “445번 확진자의 휴대폰에는 간호조무사의 연락처가 ‘주사 이모’라고 저장됐다”고 설명했다.

수액을 맞은 시민 66명과 간호조무사의 가족 2명 등 총 68명은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이 중 26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가족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주사 연관 감염은 n차 사례와 다른 시·도 확진자를 포함해 13명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대부분이 9월 중순 이후에 주사를 맞았지만 시 보건당국은 방문 주사의 경우 대게 연락을 받는 것 외에 소개를 통해 수액을 맞는다는 점을 파악하고 폭 넓게 대응하기 위해 9월 전체로 범위를 넓혀 조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9월 이후 자택에서 영양제 등 주사를 맞은 시민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상담을 받아달라”며 “검사를 받는 시민에 대한 신원을 보호하니 꼭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날 부산에서는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는 477번(사상구)과 478번(사상구), 479번(동래구) 확진자다.

477번 확진자는 지난 8일 양성 판정을 받은 473번(사상구) 확진자의 가족이며 478번 확진자는 473번 확진자의 같은 동네 지인 관계다. 477번 확진자는 473번 확진자가 확진된 8일 검사를 했으나 검체의 질이 양호하지 못해 9일 재채취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478번 확진자는 473번 확진자가 감염력을 지닌 기간에 만나 모임을 갖고 식사를 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473번 확진자는 의심증상이 있어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시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의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다.

479번(동래구) 확진자는 지난 1일 양성 판정을 받은 424번(동래구) 확진자의 가족이다. 424번 확진자는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평강의원을 방문해 지난 1일 확진됐으며 479번 확진자는 가족의 확진날부터 자가격리를 하던 중에 증상이 발현되자 검사를 받았다.

이날 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479명으로 늘었다. 현재 80명은 부산의료원과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개금백병원, 고신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중증 환자는 5명이며 위중한 환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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