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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소환한 '작업복 패션'...워크 웨어가 떴다

-1970년대 복고 패션과 집콕, 리빙 열풍의 'DIY' 트렌드 영향

-스트리트 패션 단점 보완해 기능과 디자인 잡은 워크웨어MZ세대 공략

-아웃포켓 재킷, 워크 베스트, 점프수트, 카고 팬츠, 미니백, 크로스백 인기

-스트리트패션 재미본 명품시장 같아 줄줄이 워크웨어 감성

-프라다 포켓 항공점퍼과 59만원 보온병, 보테가·디올의 장화감성 부츠

루이비통 워크웨어룩.




디올아이언 부츠.


프라다 보온병.


보테가 베네타의 투박한 굽 ‘타이어(tire) 부츠’, 크리스챤 디올의 장화 ‘디올아이언 부츠’, 프라다 포켓 항공 점퍼와 보온병 그리고 팔에 두르는 초미니백….

코로나19가 1970년대 대유행을 이끌었던 워크 웨어, 일명 ‘작업복 패션’을 소환했다. 코로나19로 평범했던 과거 일상에 대한 향수가 짙어지는 가운데 기존 유행하던 스트리트 패션에서 보다 진화된 워크웨어가 MZ세대의 마음을 저격하며 마니아층을 넘어 트렌드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11일 국내 최대 패션 쇼핑몰 무신사에 따르면 워크웨어의 대표 아이템인 사파리·헌팅 재킷 거래수량이 9월1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전년 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 브랜드 비디알, 프리즘웍스, 에스피오나지가 워크웨어 상위 리스트에 올랐다. 갤러리아 명품관이 워크웨어 패션 트렌드를 모아놓은 ‘시몬스 팝업스토어’에서는 점프수트와 티셔츠, 안전모 등 작업현장에서 볼 법한 의류들이 열흘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이 같은 트렌드를 타고 코오롱FnC는 전문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를 론칭했다. 워크웨어 본질인 내구성 향상을 위해 아라미드, 코듀라, 워크-데님 등 세 가지 소재를 주력으로 사용한다. 우선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한 후 전문가용 제품을 넘어 내년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MZ세대를 저격한 ‘작업복 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가을·겨울 시즌 첫 선을 보인 K2의 신규 브랜드 ‘NSAD’도 자동차 기계공이 입는 테크웨어 및 워크웨어의 감성에 기반한 스트리트 패션으로 MZ 세대를 제대로 겨냥하고 나섰다.



최근 ‘파타고니아’가 선보인 전문작업복 ‘인더스트리얼 헴프’는 패피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재는 자연 그대로 재배 가능한 친환경 원료로 내구성과 기능적인 측면 뿐 아니라 후디 타입의 스웨트셔츠, 캔버스 봄버 후디 재킷, 베스트 등 사무실에서도 자유로운 작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일상에서의 활용도를 높였다. 팀버랜드도 아웃도어 활동으로 코로나를 극복하려는 젊은 층을 겨냥해 스트리트 패션과 지속 가능 소재를 결합한 워크웨어인 ‘그레이 칼라’ 콜렉션을 출시했다.

코오롱Fnc의 ‘볼디스트’.


특히 집콕, 집꾸미기, DIY 인테리어 열풍에 따라 ‘작업복 패션’은 물을 만났다. 김형범 LF 홍보팀 과장은 “이케아나 홈디포 등을 이용해 DIY에 빠진 MZ세대가 인증샷을 올리면서 워크웨어 패션으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성향이 강하다”며 “지나치게 영한 감성의 스트리트 패션을 보완하는 역할로 보다 진화된 워크웨어, 테크웨어 감성의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등장한 워크웨어는 오피스룩으로는 부담스러웠던 오버사이즈 스타일의 스트리트 패션의 단점을 보완해 어디서든 소화 가능한 실용적인 룩이라는 장점이 부각된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작업복, 사무복 등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패션인 워크웨어가 집과 직장 등 도심 속 일상을 위해 고안된 기능적인 부분이 최근 패피들에게 신선한 개성 표출의 수단으로 다가온 것”이라며 “올 시즌 JW앤더슨, 메종마르지엘라, 발렌티노, 오프화이트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에서도 대거 발견된다”고 말했다.

K2의 NSAD.


20세기 초 미국과 유럽 노동자들이 입으면서 시작된 ‘작업복 패션’인 워크웨어는 1975년 파리 프레타포르테 콜렉션에서 성대하게 발표되며 미국, 일본 등으로 건너가 당시 전세계적인 붐을 일으켰고 일상복 패션으로 재구성됐다. 대표적인 디테일로 많이 달린 주머니, 스카프나 열쇠 고리, 야광 고리, 끈(strings) 등이다. 이는 주로 아웃포켓 재킷, 워크 베스트, 점프수트, 카고 팬츠, 미니백, 크로스백 등으로 표현된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까지 스트리트 패션과의 접목으로 큰 재미를 본 명품 브랜드들은 신선한 소재인 공구, 테크 감성을 녹여 크로스바디백, 어깨나 허리에 두르는 초미니백, 작업할 때 필요한 보온병, 아웃포켓이 주렁주렁 달린 재킷 등을 선보이며 워크웨어 트렌드에 올라탔다”고 설명했다.
/심희정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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