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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돌려막기, 상반기만 146만명...회수율 고작 12%

3개 이상 카드론 이용자, 전체 이용자의 56%

회수율은 금융위기 때보다도 낮아

"연체율 문제 대비해야"





카드론 이용자 중 3개 이상 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이 상반기에만 146만 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드론 회수율도 11.8%에 그쳐 부실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14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상반기 전체 카드론 이용자는 260만 3,541명이었고 이 중 56.1%인 146만 27명이 3개 이상 기관에서 카드론을 이용한 다중채무자였다. 카드론은 평균 연 14%의 고금리 소액 대출이다.

카드론 다중 채무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3개사 이상에서 카드론을 이용한 채무자는 2015년 189만 5,074명이었지만 2019년 258만 3,188명으로 36.3% 늘었다. 올 상반기에만 146만 명이 넘은 것으로 비춰 볼 때 한 해로 보면 지난해보다 다중채무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카드론 대출 잔액은 29조 7,892억원이다. 2015년 21조 4,042억원에서 계속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1개사에서 카드론을 이용한 사람의 대출 잔액은 3조 6,849억원(18.0%), 2개사에서 대출받은 차주의 잔액은 7조 1,379억원(25.9%), 3개사 이상은 18조 9,663억원(56.1%)이었다.

상반기 카드론 회수율은 11.8%에 그쳤다.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말(26.6%)보다도 낮다. 전 의원은 “다중 채무자의 부실이 카드사 간 연쇄 부실로 확대될 수 있으므로 연체율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며 “동시에 다중채무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재기 지원방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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