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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동시 '엔터 대장주' 예상 빅히트… 아티스트 다변화, IP 활용 확장 나설 듯

플레디스·쏘스뮤직 등 인수하며 다변화 시도해

팬덤 'ARMY' 토대로 한 플랫폼·IP 사업도 늘릴 듯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가 15일 상장한다. 607대1에 달한 일반공모주 청약 경쟁률,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예측 대거 참여 등 과정마다 화제를 뿌렸다. BTS의 전 세계적 인기가 확고한 덕분에 빅히트는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만으로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대장주’ 등극이 확실해 보인다. 앞으로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아티스트 육성과 투자, 플랫폼·지식재산(IP) 분야로의 사업 영역 확장을 시도함으로써 BTS에 편중돼 있다는 일각의 시선을 불식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5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이날 개장에 앞서 상장기념식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다. 공모가는 13만5,000원이지만 개장과 동시에 형성되는 시초가는 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공모가 기준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SM·JYP·YG 등 기존 ‘3대 기획사’의 시가총액을 합한 것보다도 많다. 증권가에서는 빅히트의 내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적정 시가총액을 10조원 수준까지 내다보기도 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마감일이었던 지난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NH투자증권 마포WM센터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상장 이후 빅히트의 행보는 그간 다변화한 아티스트들의 라인업을 토대로 한 확장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신인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데뷔시켰고, 세븐틴·뉴이스트가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여자친구가 소속된 쏘스뮤직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보면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CJ ENM과 합작 오디션 ‘아이랜드’를 통해 탄생한 보이그룹 엔하이픈도 연내 데뷔를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사 출신인 민희진 브랜드 총괄(Chief Brand Officer)과 쏘스뮤직이 신인 걸그룹을 선보인다. 또한 국내외 주요 레이블의 지분인수 또는 합작사 설립 등을 통한 아티스트의 포트폴리오 확대도 계획 중이다.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현지화 시도도 주목된다.



지난 11일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유료 온라인 콘서트 ‘Map Of The Soul ON:E’.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가장 큰 불안요소인 BTS 멤버들의 군입대는 전 세계적으로 공고한 팬덤을 토대로 간접참여형 매출을 높임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간 공들여 온 BTS의 세계관이 원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경우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다각도 수익화 전략을 편다”며 “이를 통한 MD, 콘텐츠 등에서 나오는 간접참여형 매출의 상승은 아티스트의 비활동기에도 안정적 수익을 낼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간접 참여형 매출 비중이 2018년 31.2%에서 내년에는 53.8%까지 늘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위버스’라는 플랫폼에 글로벌 팬덤을 결집하고 각종 상품과 콘텐츠를 유통하는 사업모델의 확장도 계속 시도할 전망이다. 이미 빅히트 소속이 아닌 연예인들도 위버스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버스는 디즈니랜드를 온라인으로 구현한 플랫폼으로 아티스트의 소통 창구로 활용해 팬들의 방문 빈도를 늘렸다”며 “출시 1년만에 가입자는 3배 이상 증가, 라이트 팬의 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약 7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BTS의 ‘그래픽 리릭스’. /사진제공=빅히트아이피


다만 플랫폼과 IP의 힘은 팬덤의 충성도에 달려 있고, 현재 이를 지탱하는 건 BTS의 팬덤 ‘아미’라는 점에서 ‘포스트 BTS’를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은 계속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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