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과 성장전략에 따라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루고도 실질적인 이익은 나지 않았다고 호소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장, 인수합병(M&A), 인접 영역 진출 등에 따라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원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이른바 ‘성장의 역설’이다.
저자는 이런 복잡성 시대에 기업은 성장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필요한 건 복잡성으로 인한 원가를 계산한 뒤 이를 지속해서 제거하는 것이다. 산업화 시대의 원가 개념에 기초한 제품·시장 합리화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복잡성의 원인을 규명한 후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규모의 경제’가 중요했던 산업화 시대와 달리 복잡성 시대에는 ‘밀도의 경제’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밀도의 경제란 제품·고객·시장별 복잡성을 고려한 미시적 차원에 존재하는 진정한 규모를 산정한 것이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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