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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수현 "악뮤 아닌 솔로 이수현, 선한 영향력 주는 음악이 목표"

악뮤 이수현이 솔로 싱글 ‘에일리언’을 발표한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악뮤(AKMU)’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확실하다. 통통 튀는 멜로디에 재치 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곡을 노래하는 천재 남매 듀오. 오빠인 이찬혁은 악뮤의 개성을 담은 곡을 만들고, 이수현은 독보적인 음색으로 감성을 전달한다. 이들은 팬들이 악뮤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믿고 듣게 만드는 데 성공한 아티스트다. 여기서 멈추면 악동이 아니지. 이수현이 이제 악뮤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담은 솔로 앨범을 통해 ‘이수현’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다시 출발선에 섰다.

이수현은 데뷔 6년 만에 솔로 싱글 ‘에일리언(ALIEN)’을 발표한다. 이찬혁이 군 입대를 하면서 생긴 공백기 동안 이수현의 솔로 앨범을 기다린 팬들도 많았지만, 이수현은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 기다렸다. 악뮤에서는 보여주기 힘든, 이수현만 할 수 있는 독특하고 신선한 캐릭터를 그려갔다.

“솔로곡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이후로 정말 많은 고민을 하면서 작업을 했어요. 그 과정에서 셀 수 없이 수많은 장르와 노래들도 지나갔어요. 제가 음악을 워낙 다방면으로 좋아했고, 하고 싶었던 것도 많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에일리언’을 만나고 나선 정말 재밌게 잘 해볼 수 있겠다고 확신이 들었고, 이렇게 솔로 가수 이수현으로 나오게 됐죠.”

그룹 활동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 솔로 활동을 꿈꾼다. 이수현 또한 그랬다. 악뮤로 보여주기에 한계가 있는 다양한 끼를 더 표현해보고 싶었다. 앞으로는 그룹과 솔로의 장점을 잘 이용해 균형 있게 활동할 계획이다.

“솔로 가수로 활동할 때는 저만의 개성과 독특함이 담긴 음악과 대화로 소통하려고 해요. 가장 좋은 차별점이라면 오직 센터는 저 하나라는 것! 아주 메리트 있어요.”(웃음)

솔로 앨범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만큼, 항상 함께 해오던 이찬혁이 아닌 다른 프로듀서와의 작업도 염두 할 만 하지만 이수현은 이찬혁에게 메인 프로듀싱을 맡겼다. 그러면서 이찬혁은 ‘에일리언’ 작사·작곡에 참여하게 됐고 프로듀싱까지 맡으면서 이수현의 장점을 한껏 살렸다.

“오빠가 제 목소리에 어떤 것이 가장 잘 어울릴지 워낙 잘 알기 때문에 오빠에 대한 믿음이 컸어요. 오빠한테 대중적이면서도 제 목소리가 잘 살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죠. 정말 만족스러운 노래가 나왔어요.”

악뮤 이수현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에일리언’은 악뮤가 주로 선보이는 어쿠스틱 밴드 사운드에서 벗어난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경쾌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의 멜로디와 이수현의 고음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콘셉트. 이수현은 앞서 공개된 티저를 통해 민트색 헤어 컬러, 화려한 메이크업 등 이제껏 선보이지 않았던 파격적인 콘셉트를 공개했다.

“‘에일리언’은 정확히 단정 짓기 힘든 아주 독특한 콘셉트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에일리언’의 이야기는 자존감이 낮아진 딸에게 엄마가 용기를 주기 위해 그동안 감춰왔던 비밀을 말해주면서 시작돼요. 사실은 딸이 이 지구를 뒤집어 놓을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가진 에일리언이라는 것을요. 딸은 엄마의 말을 듣고 용기를 얻어 정말 슈퍼 에일리언이었던 자아를 찾게 되죠. 이렇게 딸이 자신의 능력을 찾아가는 과정을 우주를 궁금해하는 딸의 모습과 함께 표현해봤어요.”



이수현은 자존감 높은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팬들과 소통하는 생방송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예쁜 외모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온라인상에서 회자됐기 때문. 그는 예쁜 외모의 기준은 타인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하는 것이라며 “나는 내가 예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많은 이들이 그의 건강한 사고를 닮고 싶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메시지를 첫 솔로 앨범에 녹여냈다.

“저는 듣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과 용기를 주는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예요, ‘에일리언’은 그런 제 마음과도 닿아있는 곡이죠. 이 곡을 듣는 분들 중에서도 혹시 본인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면 이 곡을 듣고 자신도 어떤 비밀을 가진 슈퍼 에일리언일지 한번 파헤쳐 보세요. 그리고 저와 함께 세상을 뒤집어 놓을 에일리언 군단이 되어 보는 게 어떨까요?”

악뮤 이수현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악뮤는 항상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음원 강자로 떠올랐기 때문에, 솔로 앨범 성적에도 기대하는 바가 클 법도 하다. 하지만 이수현은 성적보다도 솔로 가수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악뮤의 음악, 이미지들과 차별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악뮤로 활동하면서도 음악적 취향도 계속 달라지고 있다는걸 느꼈어요. 변화를 스스로 체감하면서 저만의 정체성을 담은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렇게 만들어진 ‘에일리언’은 독특하면서도 쾌활한 매력이 있는 곡이에요. ‘악뮤 이수현이 아닌 솔로 가수 이수현은 이런 색을 내는구나’라고 즐겁게 봐주시고 가끔 힘이 드실 땐 에너지도 얻어 가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제 솔로 가수 이수현으로 첫 발을 내딛는 그는 앞으로 꾸준히 악뮤 이수현과 솔로 이수현으로서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상황이지만 첫 솔로 활동인 만큼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열심히 소통 창구도 찾고 있다.

“상황이 좋아져서 팬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커요. 그전에 어떤 형태로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어떻게든 마련해보고 싶어서 회사와 함께 고민하고 있어요.”

“매일매일 생각이 달라지고 하고 싶은 게 변하기 때문에 다음 솔로는 어떨 거라고 확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지금의 저를 고스란히 담아낸 ‘에일리언’처럼 그때그때 저의 생각과 표현하고 싶은 색깔들을 담은 솔로곡 혹은 앨범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예요. 더불어 악뮤로서도 꾸준히 인사드릴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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