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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이 불안한 시민들...사망사례 살펴보니

인천 10대-고창 70대 백신 제품도, 건강 상태도 달라

"안전한가요" 전화문의 이어져도 대규모 취소는 없어

지난 1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특별시동부병원에서 시민들이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오승현기자




독감 백신을 맞은 10대 고교생의 사망 이후 고창 70대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독감 백신이 사망의 직접적 원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발생 소식까지 백신을 둘러싼 불안한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고창군 상하면 한 주택에서 A(78)씨가 쓰러진 채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께 동네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백신은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이며,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다. 보건당국은 A씨의 사망과 백신 접종이 어떤 인과 관계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지난 14일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받은 후 16일 사망한 인천 고교생 B씨 역시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B씨와 A씨가 맞은 백신은 각각 다른 제품이다. 17세인 B씨는 알레르기 비염 외 특이한 기저질환(지병)이 없었던 반면, A씨는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었으며 생전에 혈압약을 복용했다. 보건당국은 A씨, B씨가 맞은 것과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다른 시민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9월 상온 노출로 접종이 중단된 백신. /이호재기자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시민들의 불안을 떨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각 지역 보건소와 병·의원에는 백신이 안전한지 묻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연결 고리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고 있어 대규모 접종 예약 취소나 연기 등의 혼란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A씨, B씨의 사망 사례를 제외하면 현재까지 보건당국에 신고된 이상반응의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에 신고된 이상반응 총 353건 가운데 무료접종을 받은 사례가 229건이고 유료 접종은 124건이다. 증상별는 알레르기 증상이 9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접종한 부위가 부풀어 오르는 등 국소 반응 98건, 발열 79건, 기타 69건 등의 순이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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