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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독감백신' 맞은 뒤 사망사례 속출에 "정부, 손 놓은 실정…정신 나갔나"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




10대 고등학생이 인천의 한 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뒤 숨진 것을 시작으로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당장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사망 원인 조사에 들어가라”며 “안전성이 담보됐을 때 접종을 재개하는 게 상식적”이라고 정부를 정조준했다.

이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국민이 죽어가는데도 지켜보자며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쏘아붙인 뒤 “정신이 나간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백신을 상온 상태로 배송하다 문제가 된 신성약품은 물론, 복수의 회사에서 만든 백신이 무더기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상황을 짚고 “정부는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며 ‘철저히 조사해 최대한 신속히 알려드리겠다’고 립서비스만 하고 손을 놓은 실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전 의원은 이어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간 일부 유통과정에서 부적절한 문제(상온 노출)가 발생했다는 점, 백색 입자가 나타난 사례 등으로 우려가 있는 것을 안다’고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정신이 나간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키웠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연합뉴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국민 생명, 어르신들의 생명이 달린 일”이라며 “필요하면 경찰, 검찰이 수사도 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해당 시점까지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 보고된 6건의 사망 사례에 대해 언급하면서 “논의한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 연관성,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어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 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전체 예방접종사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러나 6건의 사망 가운데 2건은 ‘아나필락시스’에 의한 사망일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식품이나 약물에 노출된 뒤, 항원·항체의 면역 반응이 원인이 돼 급격하게 전신에 발생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정 청장은 “사망자 2명의 경우에는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나머지 신고 사례에 대해서도 부검 결과와 의무기록 조사 등 추가 조사를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22일 오전 기준으로 13명까지 늘었다.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대전·목포에 이어 21일 제주·대구·광명·고양 등 전국적으로 계속 나오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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