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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커지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B2B 활발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 26∼28일 울산서 개최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 발표

송철호(앞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울산시장과 GIG-토탈 등 5개 에너지 투자사, 현대중공업 등 국내 기업들이 26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를 통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을 위한 교류의 장을 열었다. /울산=장지승기자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가시화하면서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세계적인 해상풍력 기업들이 조선 강국인 대한민국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에 참여할 파트너사를 접촉하며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울산시는 26일부터 3일간 롯테호텔 울산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 2020’(FOWF)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했다. 포럼에는 울산 앞바다에 부유식 해상풍력을 준비하고 있는 5개 컨소시엄이 모두 참여했다. 울산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5개 컨소시엄은 GIG-토탈(GIG-Total), CIP-SK E&S, 에퀴노르(Equinor), KF윈드, 셸-코엔스핵시콘(Shell-CoensHexicon)이다. 이들의 국가 구성은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웨덴, 미국 등 다양하다.

줄리앙 푸조 토탈 재생에너지 총괄 수석부사장은 이번 포럼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토탈은 오랫동안 한국 조선소와 함께 일해 왔으며, 이러한 관계를 활용해 한국에서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며 “토탈 그룹은 2025년까지 3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자산 운영, 2030년까지 매해 10GW 규모를 추가하기 위한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있으며, 그동안 석유 및 가스 분야의 해양 공간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분야의 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포럼엔 해상풍력산업의 전주기를 다루기 위해 풍력터빈(두산중공업, 유니슨), 원소재(포스코, KEMP, 인터맥), 하부 구조물(현대중공업, 세진중공업, 삼강엠앤티), 케이블(LS전선), 베어링(신라정밀), 설계 및 엔지니어링(에이스 E&T, 동양엔지니어링), 서비스(케이윈드, 헴펠, 니어스랩, 나다)에 이르기까지 관련한 기업에서 사업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포럼엔 부유식 해상풍력에 필요한 하부 구조물을 제작하게 될 현대중공업과 세진중공업, 삼강엠엔티의 기술 발표가 눈에 띈다. 세계 풍력기술은 점차 대형화하는 추세인데, 부유식 풍력의 경우 물속에 잠시는 부분부터 최상위 날개까지 더하면 250m를 훌쩍 뛰어넘는다. 63빌딩 높이가 249m이다. 이 같은 대형 구조물 제작과 설치가 가능한 기업은 바다와 접해 있는 조선 기업뿐이다. 이들 기업이 포럼에 참여해 각자의 사업 영역을 발표하며 발전사업 활성화를 기대했다.

김성복 삼강엠앤티 부사장은 “우리나라는 부유식 해상 풍력 관련 부유체, 계류 시스템, 해저 케이블 등 다수의 부품이 국산화되어 있어 세계적 경쟁력 확보가 용이하다”며 “특히 울산 동해 먼바다는 수심이 100~200m이고 바닷바람이 평균 8.16m/s로 부유식 해상 풍력 개발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천혜의 산업적, 자연적 조건과 함께 세계 1, 2위의 조선해양플랜트 기술과 융합할 수 있는 울산에 가장 최적화된 산업이다”며 “세계 최고 기업들이 주도하는 대규모 5개 프로젝트가 활성화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송 시장은 “이번 포럼으로 관련 기업의 사업 발표의 장을 마련해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에 더욱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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