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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휴먼 푸가’ 18~29일 재연 무대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원작으로

계엄군 맞선 사람들·남겨진 고통 담아

21일 공연 후 관객과의 대화 행사도

원작 한강 작가·연극 배요섭 연출 참여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지난해 ‘공연창작집단 뛰다’와 공동 제작해 선보인 연극 ‘휴먼 푸가’를 오는 18~29일 다시 무대에 올린다고 4일 밝혔다. 휴먼 푸가는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다.

휴먼 푸가는 1980년 5월, 계엄군에 맞서 싸운 이들과 남겨진 이들의 고통을 그린다. 하나의 사건이 낳은 고통이 여러 사람의 삶을 통해 변주되고 반복되는 이야기의 구조는 독립된 멜로디가 반복·교차·증폭되는 푸가(fuga)의 형식과도 맞닿았다. 소설을 무대화하기까지 오랜 고민을 한 연출가 배요섭은 “이미 소설로 충분한 작품을 연극으로 올리는 것은 사회적 고통을 기억하고, 각인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의 과정”이라고 밝혔다. 연극은 소설 속 언어를 무대로 옮기지만, 국가가 행사한 폭력으로 인해 죽은 자와 살아남은 자의 증언을 단순히 재현하지 않는다. 배우들은 슬픔, 분노, 연민의 감정을 말로 뱉는 대신 신체의 움직임과 오브제를 활용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극을 이끌어 간다. 원작 소설 속 텍스트를 생생한 감각의 언어로 치환하는 셈이다.





21일 공연을 마친 뒤에는 원작자인 한강 작가와 배요섭 연출가가 함께 작품을 이야기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올해 휴먼 푸가 티켓을 소지한 관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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