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생을 마감한 독립유공자 조종희·나성돈 지사의 유해가 한국으로 돌아온다.
국가보훈처는 조종희·나성돈 지사의 유해 봉영식이 오는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다고 13일 밝혔다.
조 지사는 지난 1943년 항일 독립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비밀결사 ‘순국회’를 조직해 활동하다 이듬해 일제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뒤 광복을 맞아 출옥했다. 나 지사는 1944년 광복군 제3 지대에 입대해 중국 화중 지구에서 지하공작대원으로 활동하다 광복을 맞았다.
1990년에 공훈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이 각각 서훈된 두 지사는 그동안 미국에 거주하다 올해 4월과 6월 각각 별세했다.
두 지사의 유해는 봉영식을 마치고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옮겨져 17일 오전10시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식을 거친 뒤 독립유공자 제6묘역에 안장된다. 조 지사의 배우자로 2007년 작고한 김필규 여사의 유해도 이번에 같이 봉환해 합장할 예정이다.
외국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은 1946년 윤봉길·이봉창·백정기 의사로 시작됐으며 이번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43위의 유해가 국내로 돌아왔다.
보훈처는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국땅에서 작고하신 조종희·나성돈 지사의 유해를 대한민국의 품에 모시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국가에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마지막 예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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