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 선정에 실패한 데 대해 “다시 추천과정을 거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뭐가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법 만들 때 7명 중 6명이 찬성해야 후보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공수처장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상의해 만들자는 의도 아니었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게 합의가 안 됐으니 (추천된 사람들이) 공수처장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저 정도면 공수처장 자질이 있다’는 사람을 골라 다시 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비토권’을 삭제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일방적으로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법치국가에서 상식에 위반된 것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법조인 중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을 고르라고 6명 이상의 동의를 받는 제도를 둔 것인데 그게 불편하다고 법을 고친다면, 다수당이 되면 과거에 만든 법도 자기 뜻에 맞지 않으면 뜯어고치겠다는 잘못된 발상을 한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가덕도 신공항 문제로 당 내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이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직 어디로 간다는 확정이 없는데 확정된 사안이 나와야 일치된 의견도, 이견도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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