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3 대선에서 수작업 재검표에도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하자 조지아주에 추가 재검표를 요청했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측 법률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지아주에 재검표 신청서를 냈다”면서 “우리는 정직한 재검표가 이뤄지길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캠프는 재검표가 정확히 이뤄지려면 ‘서명 확인 작업’이 포함돼야 한다며 “서명 확인 과정이 없으면 재검표를 해도 앞선 개표와 마찬가지로 가짜에 불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아주는 주법상 격차가 0.5% 포인트 이하면 패자가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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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당국은 최초 기계 개표에서 바이든이 근소하게 승리한 것으로 나오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지난 13일 전체 투표용지 약 500만 장에 대한 수작업 재검표를 시행한 바 있다.
그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1만 2,670표 차이(0.25%포인트)로 트럼프 대통령에 승리했고 전날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이를 공식 확정했다.
다만 이 재검표는 득표 격차가 작을 경우 기계 검표의 정확성을 입증하기 위해 수작업으로 다시 검표해야 한다는 주 규정에 따른 것으로, 패자가 요청한 재검표로 인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조지아주의 수작업 재검표를 “장난에 불과하다”며 “부정한 투표 수천 장이 발견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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